새똥 맞은 날 - 생활문 1, 소년한국일보 글쓰기상 수상작 모음집 01
소년한국일보 엮음, 김병규.이창건.김은희 편집위원 / 효리원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새똥맞은 날.

정말 재수가 억수로 없는 날이다.

날고 있는 새의 새똥을 지나가다가 맞는 다는 확률을 생각하면 복권맞을 확률과 비슷할까?

하지만 초등학교 아이는 엄마가 새로 변해서 학교에 빨리가라고 똥을 샀다고 생각했다.

너무 웃겼고, 솔직히 너무 놀랬다.

아이의 상상력에 놀랬고, 아이의 맑은 마음에 놀랬다.

이 책은 이러한 이야기가 가득하였다.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맑았고, 유쾌했고, 독특했다.

이책을 읽으면서 내가 많이 늙었고, 낡았고, 달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 조카를 붙잡고 책을 읽어주었다.

내 조카는 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듯했다.

나처럼의 놀람이나 경이로움은 없이 그럴수 있다는 반응이고, 그렇다는 반응이었다.

아이의 반응과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맑아지는 내모습에 역시 어른들 주위에는 어린이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많은 이야기 들이 있었다. 소소한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지만, 아이들에게 크게 중요하게 다가오는 일들이 많았다.

이책에서 더 맛을 더해준 부분은 편집위원들이 적은 작은 쪽지같은 메모였다.

콕콕 내가 느낀점을 글로 짧고 간결하게 평해주는 것을 보며, 나도 이런 평을 우리 조카에게 해줘야 겠다는 공부도 되었다.

책에서 무척 아쉬웠던 부분은 책의 뒷표지였다.

책의 내용도 글도 모두 어린이들의 맑고 밝은 내용이었는데,

우연히 뒷표지의 글을 읽고 약간은 기분이 상했다.

"학입시 논술"

물론 책을 선택하는 부모를 위하는 글임을 이해하지만, 역시 마지막 그 글귀가 옥에 티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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