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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김정일 - 경제전문가가 바라 본 북한 문제
김종서 지음 / 참콘(CHARMCON)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예쁘고 깔끔한 겉표지와는 달리 칼날 선 냉철함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너무 날카로와서 인간미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우리가 직시해야할 현실들이 가득한 책이었다.
등잔밑이 어둡다고 햇던가.
우린 마치 등잔밑에 있었던 것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나다.
이책을 통해 바깥세상과 우리나라와 맞물려있는 상황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소제목들이 날카로왔다.
[주체할수 없는 주체사상] [못믿을 장군] [원형감옥의 간수] [우산 빌려드릴까요?]등
꼭 집어내는 주제들이 함축되어 있었다
(이보다 많은 제목들에서 위트와 주제를 만날수 있다)
특히 3장 미국의 시대는 많은 것을 배울수 있었다.
왜 미국이 강대국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정책들을 이해할수 있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그리고 싫지만 일본까지 얽혀서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는 생각에 답답하기만 했다.
레바논 사태까지 최근에 일어난 급변적인 세계정세를 논하면서,
이 상황들의 전개배경과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주어 생동감도 느껴졌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북한 상황을 너무나 유엔적인 면에서 평가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우리 친척이자 친구이다.
물론 현재 같은 민족끼리 전쟁을 잠시 멈춘 상황이지만,
마치 다른 나라 민족이야기를 하듯 너무나 객관적이고 냉철한 서술이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이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왜냐면, 우리가 파악해야할 상황들이 우리나라의 입장이 아니라 약간은 제3자적 입장에서 기술되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