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과학정신
박성래 / 평민사 / 1993년 11월
평점 :
품절


가입한지 얼마 안되다 보니 본의아니게 옛날 책 리뷰를 쓰게 된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과학자라고는 ‘장영실’ 밖에 모르던 나였기에 이 책은 제목부터 흥미로운 책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장점을 찾기 힘든' 그런류의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이 두개인 이유는 책 주제를 잘 잡았기 때문이다-_-;) 저자가 의도한 ‘민족과학 알리기’ 에는 충분히 기여할 만한 흥미로운 내용으로 되어 있지만, 너무 책이 흥미 위주로 빠진 것 같아 전체적으로 아쉬운 책이었다.

이 책이 이렇게 질이 떨어진 이유는 어거지로 우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과학정신을 보여주는 사람들을 설명한 곳이라면 한국만의 독특한 과학문화를 발전시켰거나 하다못해 다른 나라것을 도입해 창조적으로 발전시킨 사람을 설명해 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다른 나라 사람에게도 우리에게는 이런 선조가 있었노라 자랑할 수 있을 것이 아닌가.

하지만 갑자기 외국 유학을 다녀온 사람 하나를 이름걸어두고는 최초의 기술자라고 하고 있다. (이 책 어디에도 그가 무엇을 했는지는 없고 그냥 유학가서 뭘 배워왔소- 까지만 나온다) 또 다른 예로는 음력을 설명한 부분. 음력이 과학적이다라고 우기는데는 할말이 없다-_-;

황당한 책이지만 애국심고취+흥미유발 수준의 책으로는 좋을듯 하다. (하지만 역시 시간이 아깝기는 매한가지다) 저자가 더욱 많은 자료와 충실한 고증, 그리고 엄선된 선발을 통하여 더욱 좋은 책을 내어 한국인의 과학정신을 온 국민에게 퍼트리는 그날이 오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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