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 3판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20180825 김영하
김영하 소설 집에 있는 여섯 권을 다 읽고 네 권을 더 샀다. 읽을게 많아 좋다. 
김영하의 첫 소설집이다. 참 삐삐를 좋아한다. 기시감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 내가 쓸 걸 이미 써 버렸어란 생각도. 루우는 늦게 태어난 죄, 라고 했는데 덧붙여서 동시대를 살면서 늦게 태어난 죄다. 김영하 아찌가 삐삐치고 소설쓰고 결혼하고 어쩌고 저쩌고 할 때 나는 초등학교에서 일기 검사를 받고 있었단 말이다. 
도마뱀-나는 도마뱀의 왕이다 외치던 도어즈 노래가 브금으로 깔려야 할 듯한. 성적 비유 같은 도마뱀과 화자인 여자의 과거와 학원강사인 그 남자. 도마뱀을 준 남자. 
호출-삐삐를 건네며 헌팅?하는 상상 속 대역배우인 그녀가 상상한 나와 그 상상으로 소설을 쓰는 나. 그 놈의 삐삐. ㅋㅋ
도드리-대금. 운동권과 바꿔치기한 악보. 선배처럼 되지 못해 선배를 좋아한 여인을 가졌다 버리고 나는 이제 대금도 거의 안 불고. 
손-레즈비언 소설. 이라고 쓰면 그저 스포가 되네. 구속의 상징 같은 반지를 까 부수고 피아노 대신 조각을. 로뎅의 손. 편지 형식
내 사랑 십자드라이버-기계를 사랑하지만 사람은 제대로 사랑할 줄 모르는. 공감능력 결여? 이것도 나보다 먼저 써 버렸어. 사람 죽이고 감옥에서 편지형식. 그래서 루우가 식상하다 그랬다. 
총-탈영병은 왜. 어쩌다 여기까지. 그냥 그런거야. 
삼국지라는 이름의 천국-게임 폐인의 원조 자동차 딜러. 게임 속에서는 삼국지 원전과 상관 없이 이야기가 진행되네. 관우 니가 날 배신하다니. 조진다. 갈라진 머리의 상사를 닮은 위연 너도 조진다. 
베를 가르다-무당이 된 내 옛 애인. 내 카메라에 담겨 기사화된다. 발을 씻어주고 싶던. 나는 그녀의 발을 사랑했을지도. 
전태일과 쇼걸-극장에 걸린 두 영화. 운동권으로 만났던 두 옛 연인의 극장에서의 재회는 그닥 우연이라 하기엔 높은 확률의 만남이다. 
나는 아름답다-죽음을 찍다. 남편을 죽인 여인을 그린 화집. 죽음의 냄새. 본디지 연출한 이혼한 아내의 사진. 을 찍은 나. 와 그 사진에 매료된 낯선 여자. 섬. 죽음의 목격자. 방주 타령은 뭔지 모르겠다. 
거울에 대한 명상- 영화 주홍글씨는 진즉 봤는데 이 소설은 이제야 읽었다. 

다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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