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 귀고리 소녀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양선아 옮김)
작가는 이 그림을 보고 ‘이 소녀는 누구일까’ ‘베르메르는 왜 이 소녀를 그렸을까’ ‘소녀는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라는 궁금증에서 소설을 쓰기시작했단다.
나 또한,
그림속의 소녀를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이 소녀의 눈빛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바라볼 수록 알수없는 묘함이 전해져온다.
무슨 할말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말로는 표현 못하고 눈으로 무언가를 호소하는 듯도 하고,
슬픈것 같기도 하고,
그냥 멍한 것 같기도 하고.....
참으로 그림속의 이 소녀는 명확한 표정이 아니다.
한가지 단어로는 절대로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
이 소설은 너무 재미있지만 그래서 지금에와서는 이 책을 읽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
이 그림을 나만의 느낌으로 만끽할 수 있는 자유를 박탈당한 느낌이다.
책을 읽기 전 표지의 '진주 귀고리 소녀'를 바라볼 때와 이 책을 읽은 후 그림속의 소녀를 보는 내 생각은 이미 후자에 지배당하고 말았다.
이런,
나만의 시선으로 '진주 귀고리 소녀'를 보는 자유를 도둑맞아버린 기분이다.
그래도,
(항상 어쩌구 저쩌구해도 마지막 말이 젤 중요한거다)
이 책은 하룻밤 나를 사로잡을 만큼 강력한 것이었다.
그리하여 행복하였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