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음 다하여 - 살며 사랑하며 믿는 것에 관하여
레이첼 헬드 에반스.제프 추 지음, 백지윤 옮김 / 바람이불어오는곳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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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마음다하여_레이첼헬드에반스 #제프추 #박지윤옮김 #바람이불어오는곳

내가 그리스도인인 것은 일일이 구분할 수 없는 많은 마리아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관계를 구현한 그리스도인인 여인들 때문이다. 친한 친구와 어머니와 외할머니를 통해 나도 복음을 들었다.

P.42 내가 그리스도인인 것은 '예'라고 답한 여인들 때문이다.

믿음을 가지고 마음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깨닫는다. 온마음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확신이 서지 않을 때에 더욱 말씀에 귀기울이고 내 내면을 살피게 된다. 나를 사랑해야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해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 행동과 내면은 전적으로 다름을 깨닫는다. 내 속에 솔직함과 나의 자리를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이다지도 어려운 것인지 이제 조금씩 깨닫고 있다. 진실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도 알아가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께 나아가 나를 내려놓고 고백한다.

P.93 절대적 진리가 존재한다면, 나는 그것이 바람에 좀 더 가깝지 않을까 상상한다. 바람이 부드러우면서도 간접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일깨워 주듯말이다.

어려운 순간이 찾아오거나, 실수를 했을때나, 나의 존재가 희미해질때에 다시 예수님에게 다시금 사랑으로 돌아간다. 사랑받기를 원하고 공동체안에 소속되기를 바라는 것은 모두에게 존재한다. 아하!라는 생각을 하며 이런 것을 죽는 것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어느 누구와 이야기할때에 입장을 양보하거나 자존심을 약간 내려놓거나 앞에서 내가 낮은 사람이 되기는 정말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두려움에서 해방시켜주고 나에게 안위와 평화를 주기에 나도 레이첼과 같은 그리스도인인가보다. 그리스도인으로 살면서 나에게 더 솔직해졌다. 레이첼의 고백이 내가 왜 그리스도인인지를 생각하게 해주었다.

P.253 우리는 감사하기 때문에 은혜를 베풀 수 있다. 우리는 사랑받았기 때문에 사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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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클리스 : 다시없을 영웅의 기록 -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서 무모할 정도로 용감했던 한 영웅의 질주
김신영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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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클리스_김신영 #동양북스 #경주마에서전쟁영웅으로

레클리스는 위키백과에도 나오는 역사의 한획을 그은 경주마이다.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는 의미의 레클리스(Reckless)는 미국 해병대원들이 붙여 준 이름이다. 제주에는 레클리스의 동상이 있다. 저자는 한국 전쟁사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던 중 1953년 연천 지역에서 벌어진 네바다 전초 전투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영웅이 된 레클리스에 대해 책을 쓰게 된 계기라고 하였다. 미국에는 알려진 레클리스의 이야기를 한국에도 알리고 싶었다고 한다. 미국 '라이프'지 선정 100대 영웅에 오르기도 했다.

전쟁의 참혹한 현장의 이야기는 끔찍하고 힘겹다. 경주마였던 '아침해'가 군마가 된다니 애정을 갖고 있었으나 말의 주인인 혁문은 누나의 의족을 사야하므로 선택권이 없었다. 경주마에서 군마가 되며 아침해에서 레클리스로 이름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무반동총의 애칭인 '레클리스 건'에서 따 온 이름이었다. 레클리스는 명민하여 짐을 나르기 위한 여러가지 훈련도 훌륭히 해내었다.

긴박한 전쟁속에서 적응해가는 레클리스가 대단했다. 군인이 진급하듯 레클리스도 진급하여 훈장까지 받았다. 네바다 전초 전투중에 베가스 전초 전투에서 하룻동안 51회 고지를 왕복하였다. 무려 탄약을 4t을 운반하였다고 한다. 전쟁상황이 얼마나 긴박하고 극박할까. 6.25전쟁 당시에 '전쟁 영웅'으로 불리며 탄약을 실어나르며 부상병을 운반하기도 했다. 한번 갔던 길은 기똥차게 기억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활약을 하고 레클리스는 퇴역군인생활을 하다가 생을 끝까지 살고 노환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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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 개정판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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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_양귀자 #쓰다

25세 여인 안진진은 쌍둥이 동생을 둔 억척스러운 어머니와 자유로운 한량인 어쩌다 집으로 돌아오는 아버지, 껄렁껄렁 조폭 보스가 꿈인 남동생과 함께 네가족이다. 갑자기 자다 깬 진진이는 무서운 꿈을 꾸듯이 격렬하게 다짐하듯이 외치며 꿈에 깨었다. 자신의 생을 자기 본인이 바꿀 수 있는 기로에 서있는 사람처럼 말이다. 살다보면 선택의 기로에 꼭 서있게 된다. 자의든 타의든 말이다. 양감(量感)이 없는 부피가 아주 적은 인생이라니. 20대중반에 나는 무엇을 생각하며 살았나. 삶이라고 언급할 것도 없이 앞만보고 달렸다. 안진진 나이에 내 인생에 어둠이라는 건 당연히 없는듯이.

건달이었고 술꾼이었던, 일을 해본적이 언제였을까 떠올려보면 기억에 없는 무늬만 있는 등본에도 '행방불명'처리 되어있는 아버지를 진진과 진모가 닮은 것은 주량이었다. 아버지는 그렇게 술독에 빠져살며 재기의 기회를 박차고 가장으로서의 생활은 내팽개쳐지기 시작했다. 가정을 등한시하며 집에 들어오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진진은 가장으로써 제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 아버지에게 연민과 사랑이 더 컸던 것 같다. 미움보다는 기다리면 아버지가 달라지지 않을까하는 마음의 일말의 기대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양가감정인 복합적인 감정의 편린이 주를 이룬다. 모든것을 다 이루고 돈 걱정없이 세상편하게 여유로운 이모를 보며 자신의 엄마가 이모였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을까했다. 이모도 싹싹하고 이모와도 잘통한 진진을 보며 내 딸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며 생각하지 않았을까. 밖에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는 아버지를 언젠가는 돌아오겠지 하며 기다렸다. 다시 돌아오니 가족이라는 굴레에서 아버지는 완전 딴사람이 되어 돌아왔다. 그런 아버지도 거두는 어머니라는 존재는 대단했다. 투덜거리며 불만이 있는 인생에서 살아내고 견뎌내는 것은 어머니의 방식일거다.

P.187 이 쌍둥이 자매들은 똑같이 책에 의지하는 성향이 강한 편이었지만, 선택하는 책은 이토록이나 정반대였던 것이다. 마치 그들의 삶처럼.

P.277
그러나 나는 그런 김장우의 얼굴에서 문득 아버지의 얼굴을 읽었다. 너무 특별한 사랑은 위험한 법이었다. 너무 특별한 사랑을감당할 수 없어서 그만 다른 길로 달아나버린 내 아버지처럼. 김장우에게도 알지 못하는 생의 다른 길이 운명적으로 예비되어 있을지 몰랐다. 지금은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알아도 어떻게 할 수없겠지만, 사랑조차도 넘쳐버리면 차라리 모자란 것보다 못한 일인 것을.

김장우와 결혼에 골인할 줄 알았는데 나영규와 결혼했다니 정말 의외였다. 생각해보면 자신의 처지와 힘듦을 나영규에게는 오픈했지만 김장우에게는 잘보이고자 하는 맘이어선지 첫단추가 잘못꿰어진겐지 김장우에겐 자신의 가정사를 꺼내지 못했다. 사람의 인연은 이렇게 퍼즐처럼 잘 맞춰진 것 같다가도 첫단추가 잘못꿰어져 어긋나는 경우가 있다. 완전 다른 성향의 나영규에게 더욱 끌렸을 진진이는 어떤 삶을 살고있을까? 추측으로는 김장우는 자신의 아버지의 느낌이 있었고, 나영규는 이모부의 느낌이었지 않았을까.
이모의 삶을 동경했고 이모가 엄마이길 바랬던 진진. 이모는 극심한 외로움에 마지막에는 진진만 염두해두었나보다.

P.296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1998년에 나온 책이다. 27년이나 지난 책이지만 시대의 큰 간극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몰입이 되었다. 진진의 부모님이 이혼을 했다면 내가 아는 이야기가 된다. 사람의 삶의 모양은 다양하고 모순투성이인 삶이구나. 선택의 기로에 선 인생은 모순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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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불안한 인생에 해답을 주는 칸트의 루틴 철학
강지은 지음 / 북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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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무엇을해야하는가_강지은 #북다 #칸트의루틴철학

계획형 루틴이 절실히 필요하다. 나는 계획성 제로인 즉흥적이고 바로바로 결정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루틴을 정하여 '갓생'을 살아가야겠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나를 바로 세울 수 있는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무엇을 추구해야하는지 칸트가 제시하는 삶의 루틴에 귀를 기울여보았다.

루틴이 있는 삶과 없는 삶은 확실히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 같다. 눈코뜰새없이 바빴을때에는 차라리 나았다고 해야할까. 이젠 시간이 오전에 조금 여유가 넘치니 쓰잘데기없는 생각과 무얼해야할지 몰라서 무한정으로 핸드폰으로 SNS를 들여다보고 있느라고 해야할 일을 놓쳤던 적이 있었다. 꽤 많았다. 임마누엘 칸트는 "젊은이는 확실하고 일정한 일과를 가져야 한다"라고 했다. 불안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더욱 커진다. 진짜 실력자는 꾸준히 자신의 루틴을 지켜 온 사람들이다. 나의 루틴에 나의 행복을 담아라. 나도 나만의 혼밥 핫스팟, 북카페, 힐링공간 등이 있다. 자신의 루틴을 만들고 실천한 칸트는 정말 내 스타일이다.

P.45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일상을 혁명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오늘도 남편과의 대화중에 내가 나를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 진짜 나의 모습을 얘기해주었다. "그렇지 나는 그런 사람이었지" 조금만 더 다른 각도로 생각하면 더 좋을텐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내면에 있는 진짜 나를 찾을 수 있을텐데라면서 대화하기도 했다. 나의 추구미는 무얼까. 칸트는 '모든 것은 나 자신이 구성한다'라고 강조했다. 어떤것이든 내가 판단하는 것이다. 아름다움의 기준을 타인에게 두지 말고 나만의 아름다움을 추구하자. 미학은 칸트이전에는 법칙을 통해 아름다움을 찾았다고 한다면 칸트이후에는 사람의 감정에 있다.

P.170 사심없는 마음으로 나의 주관 속 아름다움을 타인과 마음껏 나누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다.

아름다움을 타인과 공유하는 마음이 귀하다. 예술 작품을 대체로 감상만 하고 나온다. 그런 사람들이 미를 향유하는 사람이다. 마음에 이끌리는 작품에 한참을 서성이다가 핸드폰에 담아둔다. 작품을 보며 작품의 시대와 공간속에 있는듯한 착각을 하기도 한다. 나의 루틴을 만들고 내 안을 아름다운 것으로 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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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오후에는 철학이 필요하다 - 키케로부터 노자까지, 25명의 철학자들이 들려주는 삶, 나이 듦, 죽음에 관한 이야기
오가와 히토시 지음, 조윤주 옮김 / 오아시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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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오후에는철학이필요하다_오가와히토시 #조윤주옮김 #오아시스

철학을 한 주에 한번이라도 안보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삶의 길목에서 이정표없이 앞으로 나가는데 갈대같이 흔들리며 중심을 잡고있다가도 언제보면 바람에 정처없이 날아가고 있는 내가 보인다. 바람에 날아가지않고 내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키케로부터 노자까지 25명의 철학자들이 들려주는 삶, 나이 듦,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목차로는 나이 듦, 질병, 인간관계, 인생, 죽음을 다루고 있다. 어떻게 나이를 들고 노년을 어떻게 받아들일까가 내 관심의 주제이다. 멋지게 나이를 들고 노년에는 심심치 않게 사는 것, 장수까지는 아니지만 아프지않고 죽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삶은 내맘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이렇게 삶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하고 고뇌하나보다.

책을 읽기전에도 나는 생각이 아주 많아서 너~무 쓸데없는 걱정과 생각으로 살았다. 다행히도 책을 만나고 나서 여러 다양한 장르를 접하고 난 후 복잡한 생각과 감정들을 쓰면서 읽으면서 정리가 되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여러 감정의 소용돌이로 정신차리지 못할때는 철학자의 조언이 큰 효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나에겐 정말 좋은 처방이다.
내 삶의 가치는 현재 , 어디에 있는가. 건강을 추구하며 내가 낳은 아이들을 엄마로써 사랑과 관심으로 양육을 하는거다. 나의 현재의 포커스는 나의 정신건강과 아이의 양육, 부부의 유대관계이다.

내가 제일 어려워하는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방법은 노자의 도 사상에서 얻을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크게 느끼는 감정으로는 불안, 분노, 스트레스, 고독과 외로움, 무기력 등의 감정을 느낀다. 어떤일들을 촉각을 세우고 있기보다는 일부러라도 신경을 덜 쓰고 사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 사고방식을 이해해주고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흘려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신경끄기의 기술이 필요하다.

P.97 눈앞을 가로막는 돌이 있다면 물과 같이 지나가면 될 뿐 억지로 저항할 필요는 없다. (중략)일부러라도 신경 쓰지 않고 사는 것이 피곤하지 않게 사는 비결이다. 젊은 사람과 사고방식이 다르더라도 실제 손해를 입는 게 아니라면 자신은 물이라고 생각하고 흘려보내는 것이 좋다.

제일 어려운 것. 신경쓰지 않고 흘려보내는 것. 내가 더 나에게 집중하면 될 듯하다. 현재의 시점에서는 쇼펜 하우어와 친해져야겠다. 혼자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아직 고독을 즐기고 싶기때문이다. 마음의 병이 들지 않도록 고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자유를 즐기는 연습을 해야겠다. 인생의 궁극적인 행복을, 가치를 찾는 것을 찾아야겠다. 찾는 여정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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