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예배자
지혁철 지음 / 드림북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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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의예배자_지혁철 #드림북

<월요일의 예배자>를 읽고 난 뒤, 주일의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시작되는 일상인 월요일에, 월요일의 예배자로 살아가자는 말은 이상이 아니라 점검의 기준처럼 다가온다. 설교를 들을 때는 분명 결심한다. 삶 전체를 예배로 살겠다고. 하지만 막상 월요일이 되면 그 다짐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쉽게 흐려진다. 이 반복을 모른 척할 수 없다.

결국 문제는 태도다. 일터에서, 사람을 대하는 순간마다 드러나는 내 모습이 신앙의 실제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과 다르게 살아가는 모습, 정직한 척, 거룩한 척하는 이들을 비판하기 전에 먼저 나를 돌아보게 된다. 공정과 공평, 정직과 성실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이다. 하나님이 나를 대하시는 방식으로 사람을 대하라는 기준은 단순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지금 내가 있는 자리 또한 우연으로 넘기지 않으려 한다. 이곳이 하나님이 보내신 자리라면, 환경을 탓하기보다 태도를 점검하는 것이 먼저다.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때 비로소 마음이 정리된다. 결국 어디에 있느냐보다 어떻게 살아내느냐가 중요하다. 사람을 떠올리며 판단하려는 순간, 다시 나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과거의 실수 역시 마찬가지다. 부정하거나 덮기보다, 반복하지 않기 위한 재료로 삼는다. 특히 자기연민은 경계한다.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는 감정은 잠시 위로가 될 수 있지만 결국 발목을 잡는다. 그 감정에 오래 머물수록 앞으로 나아갈 힘은 줄어든다. 짐은 내가 지되, 책임 또한 내가 진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두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말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훈련의 요구다. 신뢰는 감정이 아니라 선택이고, 반복이다. 매번 무너질 수 있지만, 다시 선택하는 과정 자체가 신앙의 실제일지도 모른다.

P.116 어려운 일이지만,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두고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태도를 훈련하고 연습해야 합니다.

모든 일을 주께 하듯 산다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더 어렵게 느껴진다. 익숙함은 쉽게 타협을 낳고, 반복은 쉽게 무뎌진다. 그래서 다시 마음을 다잡는 일이 결코 가볍지 않다. 다짐은 작아 보여도, 그것을 붙드는 힘은 결코 작지 않다.
결국 월요일은 특별한 날이 아니라, 드러나는 날이다. 주일에 했던 고백이 삶으로 이어지는지, 아니면 말로만 남는지 확인되는 날. 그래서 월요일은 다시 시작하는 날이 아니라, 이어가는 날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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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시적인 과학,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우주
우주플리즈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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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시적인과학,당신을위한최소한의우주_우주플리즈 #모티브

언어 선택부터 달랐다. 어렵고 딱딱한 과학의 언어가 아니라, 마치 누군가의 밤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부드럽고 사유를 이끄는 문장이었다. 15만 유튜버로 활동하는 우주플리즈라는 저자의 배경을 알고 나니, 왜 이 글이 이렇게 친근하게 다가오는지도 이해가 됐다. 설명하려 하기보다 함께 바라보자는 태도가 글 전반에 스며 있다. 우주는 늘 막연하게 멀게만 느껴졌다. 손에 잡히지 않고, 이해하기엔 너무 거대한 세계.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는 종종 새벽하늘을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하곤 했다.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하늘 위에 떠 있는 별들을 보고 있으면, 설명할 수 없는 평온함과 동시에 설명할 수 없는 질문들이 떠올랐다. 이 책은 바로 그 질문들에 대해, 정답을 주기보다 시선을 넓혀주는 방식으로 다가온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태양과 지구의 거리, 그리고 크기를 ‘체감’하게 만들어주는 방식이었다.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이미지와 비교를 통해 시각적으로 느끼게 만드는 설명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숫자로는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감각하지 못했던 우주의 스케일을 비로소 조금은 이해하게 된다. 그 순간, 내가 서 있는 이 자리도 우주의 일부라는 사실이 낯설게 다가온다.
빛에 대한 이야기 역시 오래 남는다. 빛의 속도, 그리고 그 빛이 이동하는 거리. 머리로는 알고 있었던 개념이지만, “빛도 결국 시간을 지불해야 한다”는 문장은 단순한 과학적 사실을 넘어 묘하게 서늘한 감정을 남긴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별빛이 사실은 아주 오래전, 아득한 과거에서 출발했다는 사실. 그렇다면 내가 지금 바라보는 밤하늘은 현재가 아니라 과거의 기록이라는 뜻이 된다. 머언 우주를 보면 시공간을 돌파한 느낌이 들었다. 이 깨달음은 밤하늘을 바라보는 감각 자체를 완전히 바꿔버린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별을 보면 단순히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을 넘어, 그 별이 지나온 시간과 거리를 함께 떠올리게 된다. 마치 긴 시간을 견디며 도착한 누군가의 인사를 받는 기분이다.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도착한 빛. 그 빛을 바라보는 나는 아주 짧은 순간을 살고 있는 존재라는 것도 동시에 느끼게 된다.

P.58 아득히 먼 과거에 그곳을 출발한 빛이, 우주의 캄캄한 바다를 건너 이제야 내 눈동자에 닿았다는 뜻이다. 빛이 아무리 빠르다 한들 우주를 가로지르려면 결국 '시간'을 지불해야만 한다. 이 단순하고도 서늘한 사실하나가, 우리가 밤하늘을 대하는 모든 감각을 송두리째 뒤바꾼다.

이 책을 읽으며 우주를 아는 것보다 바라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식을 채워 넣는 일이 아니라, 시야를 넓히는 일. 그리고 그 넓어진 시야 속에서 나의 위치를 다시 생각해보는 일. 그래서인지 밤하늘과 새벽빛이 예전보다 더 깊게 다가온다. 별과 밤, 그리고 행성을 떠올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 읽었던 이야기들이 스쳐 지나간다. 누군가는 같은 하늘을 바라보며 전혀 다른 이야기를 떠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시선이 결국 하나의 하늘 아래에서 이어져 있다는 사실로도 마음이 몽글해진다. 이제는 하늘을 올려다볼 때, 그저 예쁘다는 감정 하나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 그 안에 담긴 시간과 이야기까지 함께 바라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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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빵 다이어리 Stone 2 Bread
어린양 기획 / 바람이불어오는곳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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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돌빵다이어리가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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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과 선생님의 자녀 교육 반반 처방전 - 신앙과 습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50가지 Q&A
박현수.이현수 지음 / 세움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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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과선생님의자녀교육반반처방전_이현수_박현수 #세움북스 #신앙과습관두마리토끼를잡는50가지Q&A

나는 평소에도 자녀교육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편이라 이 책이 더 깊이 와닿았다. 부모교육에 관한 책을 읽으며 아이를 키우는 양육태도는 큰 전환점이 되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변화들, 특히 소통의 어려움이나 부모로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부모교육 콘텐츠를 찾아보거나 책을 통해 방향을 잡으려 한다. 요즘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라 마음만 먹으면 빠르게 많은 것을 접할 수 있지만, 그만큼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적용할지는 결국 부모의 몫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좋았던 점은 자녀교육을 단순한 양육 기술로 보지 않고, 교육과 신앙이라는 두 축을 함께 고민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이 성적이나 성취만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 가치관, 그리고 신앙 안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의미한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특히 두 선생님과 목사님이 각각의 시선에서 구체적인 처방을 내려주는 형식이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조언들이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무엇보다 하루 10분이라도 생각하고 실천해보라는 제안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꾸준함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 부모도 완벽할 수 없지만, 이렇게 작은 시간이라도 아이와의 관계를 위해 투자하고 돌아보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방전을 따르다보면 자연스레 아이와도 더욱 좋아질 것 같다. 나는 무엇보다 선생님과 목사님의 실천해요!가 제일 좋았다. 하나씩 도장깨듯이 실천해보는중이다. 또한 책 속의 응원 메시지는 지치기 쉬운 부모의 마음을 다독여주어 위로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다시 한 번 ‘좋은 부모’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고, 아이와 함께 성장해가는 과정 속에서 균형을 잃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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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59
다자이 오사무 지음,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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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_다자이오사무 #민음사

사양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쓸쓸하다였다. 단순히 우울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물들의 삶이 서서히 무너져가는 과정을 조용하게 보여주었다. 가즈코의 삶을 보면 기구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어머니를 잃고, 동생 나오지까지 떠나보내면서 혼자 남겨진다. 그 과정에서 가즈코는 무너지지 않으려고 애쓴다. 시대가 변하는 흐름 속에서 어떻게든 적응하려고 하고, 살아가려는 쪽을 선택한다. 하지만 그 선택이 결코 가볍지 않다. 버티는 것 자체가 고통처럼 보인다.

특히 어머니의 죽음을 바라보는 장면은 오래 남는다. 꽃이 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처럼, 한 사람의 생이 끝나가는 순간을 지켜보는 일. 그건 말로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일 것이다. 슬픔만으로는 부족하고, 허무와 두려움까지 함께 섞여 있는 느낌이다. 가즈코가 느꼈을 괴로움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나오지는 또 다른 방향으로 무너진다. 그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술과 마약에 빠지면서 점점 스스로를 망가뜨린다. 가즈코가 버티는 사람이라면, 나오지는 무너지는 사람이다. 같은 상황 속에서도 이렇게 다른 선택을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그래서 이야기가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우에하라라는 인물은 이 둘 사이에서 대비를 더 뚜렷하게 만든다. 가즈코에게는 감정의 대상이지만, 나오지에게는 더 깊은 타락으로 이어지는 존재가 된다. 같은 사람을 두고도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점이, 인간의 복잡함을 보여준다. 사람끼리도 친분을 만들때에 한쪽이 친하다고 다 같은 느낌을 같지 않는 것처럼 같은 남매라도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는 이렇게 확연히 다르다.

이 소설 전체에는 고독이 깔려 있다. 그런데 그 고독은 특별한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처럼 다가온다.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변하고, 결국에는 소멸을 향해 간다. 그 흐름 속에서 어떤 사람은 적응하고, 어떤 사람은 무너진다. 이 단순한 사실을 이렇게 차분하게 보여주는 점이 인상적이다. 아무래도 쓰는 이의 심적감성이 담겨있어 더 우울한 것이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임종’에 대한 생각이 많이 남았다. 나는 양쪽 조부모님의 마지막 순간을 직접 보지 못했다. 마지막 순간에 남기는 말이 정말 중요한지, 아니면 그 순간 자체가 더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됐다.
가즈코의 삶을 보면서, 인생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힘들 수 있다는 걸 느꼈다.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상실과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려는 선택을 한다는 점이 남는다. 삶과 죽음, 변화와 상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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