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달리는 라이더
진동석 지음 / 북랩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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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달리는 라이더》 진동석 지음 #북랩

오토바이 그림이 그려진 표지를 보고 현재 배달기사로 일하는 분의 이야기인가 싶었다. 작가는 국민학교 6학년 때부터 생계를 위해 신문 배달을 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여러 상황을 겪으며 익힌 순간적인 판단력과 임기응변은 그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지가 되었다. 살기 위해 버텨야 했던 시간들이 결국 삶을 개척하는 밑거름이 된 셈이다.

책을 읽으며 나와 비슷하다고 느낀 부분도 있었다. 학창 시절, 형편이나 환경 때문에 자연스레 어긋나는 친구들이 있었다. 나 역시 다양한 친구들과 두루 어울렸지만 나름의 선은 지켰다. 노는 친구는 노는 친구대로, 그렇지 않은 친구는 또 그 나름대로 어울리면서도 내가 넘어서는 안 될 마지노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쁜 것에 한 번 빠지면 돌이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어린 시절의 기억과 삶의 고단함은 사람에게 흔적을 남긴다. 작가는 그 시간을 발판 삼아 더욱 대차고 유연한 사람으로 성장한 듯하다. 반면 나는 힘든 일을 겪으면서 오히려 나 자신을 잃어버릴 때가 있었고, 번아웃이나 우울감이 불쑥 찾아오기도 했다. 같은 어려움도 사람마다 다른 모습으로 남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작가가 보여준 삶의 유연함과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배우고 싶었다.

가난한 환경과 아버지의 도박, 폭력 속에서도 든든한 편이 되어준 어머니의 존재는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주어진 일을 피하지 않고 솔선수범하며, 힘들다는 이유로 물러서기보다 일단 부딪쳐 넘어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무언가를 결심하면 앞으로 밀고 나가는 추진력도 그렇다. 자신도 모르게 몸에 밴 습관을 바꾸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 작가는 젓가락질부터 고쳐나갔다고 한다. 작은 것 하나도 바꾸려는 의지가 결국 자신을 바꾸는 시작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배우든 느리더라도 기본부터 차근차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배운 것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결국 직접 해보고, 부족한 부분을 고치며 반복해야 한다. 작가의 진취적이고 성실한 태도, 남보다 먼저 움직이는 솔선수범을 보며 나 역시 내 자세를 돌아보게 되었다.

배워야겠다. 어려웠던 과거를 핑계로 삼기보다 앞으로 나아가는 힘으로 바꾸고, 결심한 일은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사람으로. 인생을 달리는 데 필요한 것은 빠른 속도만이 아니라 멈추지 않고 자신을 고쳐나가는 태도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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