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수업 - 흔들리는 교실, 회복하고 나아가기 위한 ㅣ 함께 걷는 교육 29
신을진 외 지음, 수업과성장연구소 기획 / 우리학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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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수업》 신을진 외 7인 지음 | #우리학교

대화로 이어지는 글이 좋았다. 이 책은 교사와 자기 자신,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그리고 수업과 삶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이야기한다. 단순히 새로운 수업 방식을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자신의 수업을 돌아보고 동료 교사들과 고민을 나누며 관계를 회복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예전에는 학교라는 공간에 나름의 정과 유대감이 있었다. 지금도 없는 건 아니지만 이전엔 더더욱 교사와 학생, 학부모 사이에도 서로를 믿고 존중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물론 과거의 교육이 모두 좋았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지금은 그 연결고리가 어딘가 많이 헐거워진 듯하다. 학부모는 학교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교사는 늘어나는 책임과 부담 속에서 점점 사무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 그 사이에서 정작 학생들은 어디에도 온전히 기대지 못하고 붕 떠 있는 것은 아닐까.

교육은 수많은 제도와 정책, 새로운 교수법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다른 나라의 교육 방식을 도입하고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보다 먼저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 수업의 본질은 지식을 전달하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과 관계를 맺고, 배움이 삶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데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교사들의 고민과 변화가 의미 있게 다가온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좋은 교사와 좋은 학부모는 지금도 많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 교육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교사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호받아야 하고, 학생 역시 안전하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서로의 역할과 책임을 존중하는 경계가 있어야 관계도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 경계가 무너지고 각자의 권리와 요구만 앞세우게 된다면 결국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책을 읽으며 교육에서 연결이란 단순히 친밀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역할을 이해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서로를 향해 무엇을 더 요구하기 전에 무엇을 함께 지켜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교육은 끊임없이 변화해야 하지만, 그 변화가 교육의 본질에서 멀어져서는 안 된다. 외국의 교육을 따라하고 따라가려는 식의 교육보다는 우리나라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 새로운 교육을 논하기에 앞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관계의 회복이 아닐까. 결국 좋은 수업도, 건강한 학교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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