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부터 다지는 아크릴화 그리기》 오네자와 타쿠야지음 | 문성호옮김 #AK커뮤니케이션그림을 보는 건 좋아하지만 그림은 못 그리는 그알못이다.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감상하는 건 좋아했지만, 막상 내가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려고 하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러다 선을 따라 번호 안에 아크릴 물감을 칠하는 취미를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하나씩 색을 채워나가다 보면 제법 근사한 그림이 완성된다. 분명 내가 처음부터 그린 그림은 아니지만, 내 손으로 색을 입혔다는 것만으로도 꽤 큰 만족감이 있었다.그렇게 색칠하기를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 그저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에서 이제는 직접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졌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바다나 한적한 강, 산과 들의 풍경을 내가 직접 캔버스에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그림도 자꾸 보고 따라 하다 보면 아주 기초적인 그림 정도는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책을 펼쳤다.이 책에는 아크릴화를 그리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부터 물감과 붓, 도구 사용법, 색을 섞는 방법과 표현 방법까지 차근차근 담겨 있다. 무엇보다 ‘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는 부담보다 기초부터 하나씩 익혀보면 된다는 마음을 갖게 한다.마음 같아서는 화실에 가서 제대로 배워보고 싶지만 지금은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내 상황에 맞게 책을 펼쳐놓고 한 단계씩 따라가면 된다.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지 말고, 완전 기초이기에 오히려 해보는 것이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보다 내가 머릿속으로 그려본 풍경을 내 손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언젠가 내가 좋아하는 바다와 산, 들을 캔버스에 담아낼 날을 기대하며 읽어 본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