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사생아들》#모티브레프 톨스토이×오귀스트 르누아르 홍선기엮음제목부터 충격적이다. 톨스토이와 르누아르에게 사생아가 있었다는 사실. 유명한 예술가의 감춰진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책인가 싶었다. 하지만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사생아 자체가 아니었다. 오히려 두 거장의 삶을 통해 ‘위대한 사람은 과연 좋은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삶 전체가 완벽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좋은 책을 쓰는 사람은 좋은 사람일 것 같았고, 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람은 그만큼 훌륭한 인격을 가졌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사람을 알아갈수록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무리 위대한 사람에게도 흠이 있고, 존경받는 사람에게도 감추고 싶은 모습이 있다. 위대한 작품을 남긴 예술가도 결국 욕망하고 흔들리고 실수하는 한 사람이다. 세상에 이름을 남겼다고 해서 인간으로서 완벽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을 알아갈수록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무리 위대한 사람에게도 흠이 있고, 존경받는 사람에게도 감추고 싶은 모습이 있다. 위대한 작품을 남긴 예술가도 결국 욕망하고 흔들리고 실수하는 한 사람이다. 세상에 이름을 남겼다고 해서 인간으로서 완벽해지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이 책을 읽으며 사생아라는 존재보다 그 아이를 대했던 거장의 모습이 더 오래 마음에 남았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위대한 예술가였지만, 가장 가까운 누군가에게는 부족하고 아픈 존재였을 수도 있다. 우리가 한 사람을 평가할 때 그의 업적만으로 그 사람의 전부를 판단할 수 없는 이유다.그렇다면 나는 죽은 후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남게 될까. 대단한 업적도, 거창한 명성도 없는 평범한 삶이라 하더라도 결국 내 곁에 있었던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기억하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존경할 만한 사람은 존경하되 그 사람을 완벽한 인간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존경하는 사람도 결국 나와 같은 한 사람이다. 흠이 있고 부족하며 때로는 잘못된 선택을 한다.어쩌면 사람을 진짜 존경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흠이 없다고 믿는 것이 아니라, 흠이 있는 한 인간임을 알면서도 그의 좋은 점을 인정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거장들의 삶을 살짝엿보는 시간이었다. 수록한 소설과 삽화, 그림을 읽으니 좋았다. 그리고 다만 죽은 뒤 세상에 어떤 이름으로 남을 것인가보다, 살아 있는 동안 내 곁의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 것인가를 생각하며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