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쓰냐고 묻는 그리스도인에게 - 신앙을 일깨우는 글의 힘
조명신 지음 / 샘솟는기쁨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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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쓰냐고 묻는 그리스도인에게》 조명신지음 #샘솟는기쁨

나를 가장 깊이 들여다보게 하는 것은 책을 읽으며 감상문을 쓰는거다. 책을 읽고 감상문을 쓰며 내 생각을 정리한 지도 어느덧 7년이 되어 간다. 감상문을 쓰는 시간은 단순히 기록하는 시간이 아니라 내 마음을 마주하고 다듬는 시간이다. 특히 어둑한 밤의 고요 속에서 쓰는 글은 하루를 버틸 힘을 채워주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내 주변이나 SNS에는 글을 쓰는 사람이 많다. 저자는 글을 쓴다고 했을 때 무슨 글쓰기냐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을 멈추게 하는 것은 타인의 말보다 스스로 만들어낸 두려움일 때가 많다.

가장 오래 붙잡고 읽었던 문장도 바로 그것이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나를 멈추게 한 건 그들의 말이 아니라 지레 겁을 먹은 나 자신이었다."
나 역시 누가 틀렸다고 말한 것도 아닌데 혼자 작아질 때가 많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실패를 먼저 상상하며 뒷걸음질 치기도 한다. 그래서 이 문장은 지금의 나에게 더욱 크게 다가왔다. 지레 겁먹지 말고 한 걸음 내딛으라는 응원처럼 들렸다. 책을 읽으며 또 하나 마음에 남은 것은 기회에 대한 태도였다.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는 일단 붙잡아 보는 용기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해보고 아니라면 내려놓으면 된다. 하지만 시작조차 하지 않으면 내 길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다. 마침 나도 다시 시작하는 일이 있다. 지금이 아니면 또 미루게 될 것 같아 용기를 내어 첫발을 떼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이야기가 더욱 현실적인 위로가 되었다.

저자의 글은 차분하면서도 명료하다. 담담한 문장 속에 삶을 꿰뚫는 통찰이 있어 자연스럽게 필사하게 된다. 말에는 사람을 살리는 힘이 있듯 글에도 사람을 일으키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느꼈다. 저자에게 글쓰기가 치유이자 삶을 충전하는 통로였다면, 나에게는 아직 감상문이 그런 역할을 한다. 책을 읽고 그 안에 내 생각과 경험을 덧붙여 쓰다 보면 어느새 내 마음이 조금씩 정리된다. 난중에는 내 이야기를 하고싶은 날도 오겠지하면서.

이 책은 글쓰기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며 자신을 어떻게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서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지를 함께 고민하게 하는 책이었다. 나 역시 언젠가는 감상문을 넘어 나 자신의 이야기를 써 보고 싶다. 그 시작도 거창한 것이 아니라, 지레 겁먹지 않고 오늘 한 줄을 써 내려가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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