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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정함이 이긴다 - 사람 사이를 살아가는 오래된 지혜
김이섭 지음 / 믹스커피 / 2026년 6월
평점 :
《결국 다정함이 이긴다》 김이섭 #믹스커피
우리는 매일 바쁜 일상 속에서 일의 우선순위를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과연 '관계의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얼마나 고민해 보았을까.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건강한 관계를 위해 '관계의 웃자람'을 막아야 한다는 구절이었다. 무조건 관계를 확장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듯 관계에도 적절한 균형과 정리가 필요함을 깨닫는다. 살아가다 보면 나와 다른 타인을 인정하지 못하고 내 생각만 주장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러나 진정한 다정함의 시작은 서로의 '다름'을 온전히 인정하는 데서 출발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틈은 숨기는 게 아니라 채우는 것이다. 흠도 바로 세우면 힘이 된다." (p.79)
책 속의 이 한 문장은 나에게 큰 위로이자 용기가 되었다. 완벽하지 못한 내 모습이 부끄러워 숨기기 급급했던 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매일매일 자존감을 높이는 연습을 하려 한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낄지라도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머릿속을 차근차근 정리해 나간다. 내 안의 빈 틈을 부끄러워하며 숨기는 대신, 책의 가르침처럼 그 틈을 단단하게 채우고 가꾸어 나갈 때, 그 틈은 나를 지탱하는 새로운 힘이 되어줄 것이다.
타인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었다. 누군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기꺼이 손을 내밀고 나를 내어줄 수 있는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되, 때로는 그 순수함을 이용하려는 이들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적당한 거리'를 두는 지혜도 필요함을 배운다. 내 자아를 존중하는 단단한 중심을 잡고, 타인을 바라볼 때는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을 먼저 보려 노력하고 싶다. 도덕성과 정서를 순화하며 '지덕체' 중에서도 특히 '덕'이 있는 사람이 되고자 끊임없이 나를 가다듬을 것이다. 사사로운 좁은 마음은 내려놓고, 온전한 덕을 품어 주변에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인생에서 예상치 못한 큰일이나 실수를 마주했을 때의 태도 역시 다정함의 연장선에 있다. 내가 잘못한 일 앞에서는 어떠한 변명도 늘어놓지 않으려 한다. 변명은 결국 말만 많아지게 할 뿐, 내 진정성을 흐리기 때문이다. 남을 탓하기보다 그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나를 다듬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타인과의 잡음이 생길 때, 문제의 원인은 결국 나에게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진정한 다정함이란 타인에게 베푸는 친절을 넘어, 나 스스로를 끊임없이 성찰하는 과정이다. 늘 긍정적인 생각을 품고 좋은 말을 건네며, 내 내면을 바르고 좋은 것들로 꽉 채워 나가고 싶다. 그렇게 채워진 내면의 다정함이야말로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