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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은 욕망한다 - 욕망이 어떻게 우리 자신과 공동체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가
커트 톰슨 지음, 양혜원 옮김 / IVP / 2026년 6월
평점 :
《영혼은 욕망한다》커트 톰슨 #IVP
'욕망'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왠지 모를 거부감이 먼저 들었다. 흔히 말하는 탐욕이나 순수하지 못한 동경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욕망은 불순한 것, 절대 가지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마음 깊이 체득하며 살아왔다. 제목부터 다소 도발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저자에 따르면 영혼의 욕망이란 결국 하나님 안에서 연합하여 하나가 되는 것, 그 처음과 끝이 하나님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나님을 깊이 욕망하기 시작하니, 내 인생과 무관하다고 여겼던 세상의 물질이나 돈에 대한 욕망이 더 이상 나를 흔들지 못함을 느낀다. 나는 경쟁에서 이기고자하는 욕망이나 무엇에 큰 욕심을 부리고 산 적이 없기도 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런 것들에 얽매여 탐욕을 부릴 때조차 우리를 외면하거나 걱정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그 욕망까지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꺼이 구속하고 사용하신다. 욕망은 억누를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며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하는 대상이었다.
이러한 깨달음은 나라는 존재의 목적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재임에도, 그동안 나는 내 삶의 창조 목적에 대해 얼마나 깊이 고민하며 살았던가. 그저 한 생명으로서 낮은 자존감을 안고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고백에만 머물러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지만 이제는 안다. 우리는 그저 사랑만 받는 존재가 아니라, 선함과 아름다움을 직접 창조하고 개발해 나가는 존재라는 것을. 우리 안의 아름다움은 우리의 일그러진 부분까지도 편안하게 받아들이게 한다. 고통이 만연한 현실 세계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할 때 우리는 살 수 있고, 그 세계를 경외하며 예배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다. 그래서 아름다운 것을 보려고 하나보다.
하나님이 만드신 선하고 아름다운 존재로서, 이제 내 안의 욕망을 비난하는 대신 그 안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빚어내려 한다. 욕망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워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매일의 삶을 예배로 드리는 가장 진실한 과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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