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의사진_김경훈 #북다읽으며 떠오르는 것은 이제는 사진조차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만들어진 것인지 쉽게 구별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래도 AI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서 구분은 하지만 나이드신분들은 구분이 아예 어렵겠구나 싶다. 예전에는 사진을 보면 그 순간이 실제로 존재했구나라는 믿음이 있었다. 조작은 조금 더 신경쓰면 가능하겠지만 현재는 그러나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진은 기록을 넘어 하나의 창작물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사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사진은 단순히 예쁜 장면을 남기는 일이 아니라, 인간이 자신의 시간을 붙잡아 두려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싶다.우리는 왜 사진을 찍을까. 아마도 사라지는 순간을 붙들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여행을 가서도 사진을 찍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도 사진을 남긴다.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흐릿해지지만 사진은 그때의 공기와 감정을 다시 꺼내준다. 오래된 사진 한 장을 보면 그 시절의 냄새와 분위기, 함께 있었던 사람들까지 떠오르기도 한다. 나 역시 사진첩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그 시간 속으로 다시 걸어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사진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기억과 감정을 저장하는 작은 시간의 조각처럼 느껴진다.책에서는 AI 사진과 실제 사진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나도 AI가 만든 이미지를 보면 점점 더 그림과 사진의 차이가 모호해진다고 느낀다. 기술은 놀라울 만큼 발전했고,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과 장소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만들어낸다. 하지만 바로 그 지점에서 인간만이 가진 시선이 더 중요해진다고 생각했다. 같은 풍경을 보아도 사람마다 담아내는 장면은 다르다. 어떤 이는 화려한 색감을 찍고, 어떤 이는 빛이 스치는 찰나를 바라본다. 결국 사진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과 시선이 담겨야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특히 요즘은 SNS 속 완벽한 사진들이 넘쳐난다. 누군가는 그 사진으로 부러움을 사고, 또 누군가는 현실보다 더 아름답게 꾸며진 이미지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들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진짜 순간의 가치가 더 커질지도 모른다. 조금 흔들리고 서툴러도 실제의 감정이 담긴 사진 한 장이 오래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AI 시대는 분명 편리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인간의 감각과 진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은 이미지를 만들 수는 있어도, 그 순간을 살아낸 사람의 감정까지 완전히 대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사진은 더 선명하고 완벽한 이미지보다, 누군가의 삶과 기억이 담긴 사진이 더욱 가치 있게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