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의 심리학
이기동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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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심리학_이기동지음 #모티브

다양한 범죄에 대해 나온다. 저자의 이력이 독특하다고 해야할까. 작가는 범죄현장을 내부자의 시선에서 해부할 수 있는 사람이다. 과거에 금융 범죄조직과 연결된 활동을 하여 수감생활도 했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범죄예방활동가로 자리를 옮겨서 현재는 한국 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를 이끌며 금융사기 예방교육과 피해자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한번 검색해보았다.

1) 사이버 금융·사기 피해
📍 2024년 국내 사이버사기(인터넷 사기 포함)
사이버사기 신고 건수: 약 208,920건
피해자 수: 약 279,416명
피해 금액 총합: 약 2조 4,062억 원
→ 2023년 대비 피해 건수 약 24.6% 증가, 피해자 수 약 31.2% 증가, 피해 금액 약 88.1% 증가한 수치입니다.
➡️ 이 통계는 인터넷 사기·피싱·온라인 거래 사기 등 사이버 금융 범죄 전체를 포함한 민감 범죄 통계입니다.
➡️ 특히 보이스피싱, 중고거래 사기, 투자 사기 등 광범위한 유형이 포함됩니다.

나도 온라인 거래 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 나라에서 운영하는 대출 상품을 알아보는 과정이었고, 흐름은 지나치게 자연스러웠다. 안내도 그럴듯했고, 말투도 공적 기관과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보이스피싱일 수도 있다’는 의심 자체를 하지 못했다. 의심은 뒤늦게 찾아온다. 이미 돈이 빠져나간 뒤에야 상황을 인지하게 된다. 경찰서에 갔지만 전화로 이루어진 거래라는 이유로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는 거의 없었다. 결국 남는 말은 하나였다. 예방이 최선이라는 것. 말 그대로 눈뜨고 코 베인 셈이었다.
사이버범죄는 이제 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 기업, 공공기관 모두가 대상이 된다. 공격은 점점 정교해지고, 피해 규모와 발생 횟수는 매년 증가 추세다. 통계에 잡히는 수치도 크지만, 신고하지 못하거나 포기한 사례까지 고려하면 실제 피해는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여전히 “나는 안 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기꾼들은 바로 그 확신을 전제로 설계한다.
그들은 은행 홈페이지와 거의 구분이 어려운 가짜 사이트를 만들고, ARS 음성도 실제 기관과 유사하게 구성한다. 권위를 흉내 내고, 불안을 자극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판단력을 흐린다. 범죄는 우연이 아니라 구조다. 역할이 분업화되어 있고, 심리는 계산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그 내부 구조를 드러낸다. 범죄 단지 안에서 어떤 식으로 말이 오가고, 어떻게 신뢰를 연출하며, 어떤 지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지 보여준다. 악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치밀한 시스템이다. 그들의 심리를 조금이라도 간파한다면, 적어도 한 박자 늦게 반응할 수는 있을 것이다. 예방은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한 번 더 의심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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