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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택할 수 있는 품격 있는 태도에 관하여
김종원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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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김종원 작가의 짧은 단락들로 이루어진 글을 읽다 보면 마음 깊숙한 곳을 건드릴 때가 있다.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말의 기술보다도 그 사람의 행동과 태도라는 생각이 든다. 품격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저자가 말한 여덟 가지 가치, 즉 수용·자기존중·낙관·품격·여유·성찰·자립·품위는 생각보다 실천하기 쉽지 않다. 그중에서도 나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수용, 자기존중, 그리고 품위다. 나는 생각보다 자주 흔들리고, 마음이 버거운 상황에 놓이곤 한다. 그럴수록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할지, 어떤 태도를 선택해야 할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결국 답은 분명하다. 삶의 태도는 단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흔들릴 때마다 나 자신의 태도를 다시 바로잡는 과정이라는 것.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수많은 변화 속에서 ‘나는 어떻게 나를 세워갈 것인가’를 고민해왔고, 지금도 그 질문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P.150 다만 삶을 너무 심각하게 다루지는 말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잘 사는 것’보다 ‘가볍게 숨 쉬는 것’ 인지도 모른다. (중략) 예민함이 아닌 섬세함으로, 심각함이 아닌 진지함으로 살아가자. 말처럼 쉽지 않겠지만 온전히 살기 위해서는 그래야만 한다.
삶을 오래 응시할수록 나는 무게와 태도의 차이를 구분하게 되었다. 신학과 철학은 내게 삶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눈을 주었지만, 동시에 그것이 지나치게 무거워질 때 삶은 쉽게 고단해진다는 사실도 가르쳐주었다. 김종원 작가의 통찰에 깊이 공감하는 이유는 바로 그 지점에 있다. 삶을 깊이 사유하되, 비극으로만 해석하지 않는 태도. 초라함과 어려움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은 결국 긍정과 낙천성에서 비롯된다. 삶이 힘들어도 태도를 잃지 않을 때, 일상은 의외로 윤택해진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분명해지는 것은 한 사람의 분위기와 에너지가 고스란히 주변으로 확산된다는 사실이다. 내가 밝으면 관계는 숨을 쉬고, 내가 가라앉으면 그 무게는 타인에게도 전해진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선택한다. 가볍지는 않되 진지하게, 심각하지는 않되 성실하게. 철학적 사유 위에 긍정을 얹은 삶, 그것이 내가 지향하는 오늘의 자세다.
선언적인 구호보다는 삶의 태도를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방향을 잡아주는 길잡이가 되겠다라는 것을 느꼈다. 삶은 진지하지만 너무 심각치 않아도 되고, 단단하지만 거칠어질 이유가 없고, 혼자 고독을 선택하되 나를 고립시킬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목차만 봐도 나에게 도움되는 이야기들을 줄쳐가며 읽었다. 정말 흔들리는 매 순간에 펼쳐서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문장의 향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