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층너머로_은이결 #돌베개 #꿈꾸는돌청소년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청소년들의 내면 언어를 간접적으로나마 배울 수 있고, 소설안의 인물들로 내면의 소리, 숨겨둔 고민이나 상처를 알 수 있다. 나도 청소년이었지만 나도 아이였었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몰라서 갸우뚱하는 것처럼. 발달과정을 겪으면서 일어나는 특유의 여러 문제들로 청소년이 왜 그럴까라는 생각을 한번 더 할 수 있다. 그저 퀘스천 마크만 떠오르다가 왜 그럴까?에서 심리의 변화와 성장의 과정에서 오는 것이라고 이해하게 된다. 나는 청소년때에 어떤 것으로 고민을 했을까. 어른의 입장에서는 별 일 아니라고 생각했어도 청소년 시기에는 어른이 생각할때보다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어도 청소년에게는 더 크게 다가올 수 있는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청소년기 아이들과 만남은 우리 아이들이 주되고 교회에 아이들이 있지만 어떻게 다가서야 할지 모른다. 청소년 소설은 청소년의 마음을 간접 경험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중3인 아진은 친구 세나의 실종, 죽음 앞에서 2.5층이라는 비밀공간에 자신의 마음을 쏟아낸다. 만약 나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이 실종되고 그 끝이 죽음이라면 너무 슬플것이다. 그건 정말 너무 큰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는 너무 힘들지 않을까? 나는 어떤 마음으로 이 시간을 버텼을까 싶으면서. 아진의 감정선을 따라가면서 상실이 얼마나 무겁고 날카로운 감정인지 확인을 다시하게 된다. 아진의 죄책감, 후회, 공포, 상실을 끌어안고 있다. 청소년기의 감정은 널뛰기인데 이런 감정이 추가되면 예측할 수 없이 요동이 치고, 어른들도 통제하기 힘든 감정일텐데 아진의 애도방식은 다소 현실적이다. 감정을 감추기보다는 그대로 흐르게 두는 것. 그리울 때에 그리움을 인정하는 것, 그게 애도의 시작이라는 점을 소설은 보여준다. 슬픔은 나눌때에 가벼워지고 조금 흐릿해진다. 혼자만의 공간이 아니라 자신의 비밀공간에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하여 조금씩 현실로 돌아오는 모습이 인상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