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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시대의 마음 수업 - 고전의 숨결에서 길을 찾다
박찬근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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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만남중에 기억에 남는 말은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하라는 메세지였다. 표리부동(表裏不同) 되지 않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며 말만 앞서는 사람이 아니라 행동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주신 분을 만나고 나니 좋았다. 내면과 외면이 일치는 흔들리는 세상에서 마음의 중심을 잡는 첫단추이다. 전에도 그랬나 싶게 앞뒤 말이 틀린 사람이 너무 많은 세상에 살고 있다.
회처궁약(晦處窮約)-어둡고 굼핍한 곳에서도 스스로를 다스린다는 뜻이다. 이 말은 어려운 환경에도 마음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스스로를 엄격하게 다스리는 태도이다. 외적인것에 흔들리지 않고 내면의 원칙을 지키는 강인한 정신을 강조하는 지혜이다. 기도를 할때에는 지혜와 현명함을 달라고 기도한다. 지혜는 우리에게 정신적인 안정과 진정한 나를 찾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나를 단단하고 성숙하게 만드는 것은 어떤것인가 생각해보아야한다.
P.166 예나 지금이나 달은 어지러짐과 가득 참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만약 달이 늘 가득 찬 모습으로 변함없이 하늘에 떠 있다면, 사람들은 그 익숙함에 더 이상 틀별한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이렇게 있는 것일까. 이런 물음이 나에게 있었던 때가 있었다. 수장순환 막한지(消長循環 幕恨遲)-사라지고 자라나며 순환하니, 더딤을 한탄하지 마라는 뜻이다. 변화를 받아들이며 때를 기다릴 줄을 알아야 한다. 인생은 예측할 수 없다. 나도 만남을 통해 그간 살아온 나의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니 참 많은것을 겪었고 지나왔다. 지나온 시간이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님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더욱 느낀다. 그래서 나는 완벽한 네모에서 서서히 깎이고 부딪혀서 마침내 원을 이루어가려 한다. 내 안에 부정적이고 극단적인 사고가 똬리를 틀고 있을 때가 있다. 하지만 책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의 깊은 인사이트는 그런 내 안을 비추는 빛이 된다. 그들의 삶과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나를 돌아보게 되고, 내가 어떻게 성장해야 할지를 배워간다. 부정 속에서도 길을 찾게 하는 건 결국 나를 일깨우는 만남이었고, 그로 인해 나는 조금씩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간다.
항상(恒常)-변치않고 꾸준하다는 뜻이다. 어떤 상황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변하지 않는것을 뜻한다. '항상'이라는 단어속에는 깊이 생각해보면 두가지의 깊은 의미가 있다. 하나는 바뀌지 않음과 또다른 하나는 그침이 없음이다. 나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이 변하지 않는 이상 나의 마음도 흔들리되 쉽게 변하지 않는다. 지드래곤의 가사처럼,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절대로 없다는 말이 떠오랐다. 저자는 '항상(恒常)'이란 단순히 변치 않는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하는 흐름 속에서도 지켜지는 핵심 가치라고 했다. 나 역시 변화 속에서도 끝내 놓지 않아야 할 내 안의 중심이 무엇인지, 내지금, 다시금 깊이 묵상하게 된다.
호언지기 지대지강(浩然之氣 至大至剛) 이지강이무해 즉 새어천지지간(以直養而無害 則塞於天地之間)- 호연지기는 지극히 크고 굳세어서, 곧은 마음으로 기르면 해를 끼치지 않으며, 그러할 때 천지 사이를 가득 채우게 된다라는 뜻이다. "호연지기"를 길러야 한다고 했다. 정의롭고 꿋꿋하며 해를 끼치지 않는 마음가짐을 가지며 키우는 것이다. 크고 당당한 내면의 힘을 길러야한다는 뜻이다. 사람인지라 그리고 귀가 얇은 편이라 쉴새없이 흔들린다. 그래도 내가 나의 내면을 단단히 하려고 하고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가지려고 나를 다듬는다.
어떤 사람은 만나기만 해도 이상하게 기운이 빠지고 몸까지 축나는 느낌을 준다. 나 역시 그런 만남 뒤엔 한동안 힘이 든다. 문득,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에너지를 주는 사람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긍정적인 기운을 나누고, 서로의 에너지가 상충되기보다 보완되어 만남 이후 오히려 힘이 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앞으로 나아가는 일엔 다소 멈칫하지만, 배움을 멈추지 않으려는 마음만은 분명하다. 그런 마음으로 나를 단단히 세워가고 싶다. 내 속을 내 마음을 어떤 것으로 채울 것인가. 나를 돌아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