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권장도서MBTI로읽다_이수현 #디페랑스 #고전과MBTIMBTI와 고전문학의 주인공들이 만나면 흥미로운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각 주인공의 성향과 행동을 통해 새롭게 해석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MBTI가 나오기전에는 혈액형으로 상대의 성향을 유추하여 공감을 끌어내기도 했는데 MBTI는 조금 더 혈액형보다는 16가지 유형을 통하여 사람의 성격을 다양하게 분류하기에 더 세분화된 이해를 할 수 있다. MBTI를 살펴보면, 30대 초반에는 E 성향과 J 성향이 강했는데, 지금은 정반대의 성향으로 변화한 나를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각 사람의 성격 유형은 16가지로 나뉘지만, 그 확률 비율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흥미롭기도하다. 이런 변화는 경험과 환경, 개인의 성장 과정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자신이 어떤 성향으로 변화했는지를 돌아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느낀다.소설을 제대로 읽어보기 전에는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이름과 성향을 외우느라고 소설을 집중하지 못했었는데 대하소설을 읽다보니 그렇게 기를 쓰고 인물들을 외우려고 하니 더 안 읽혀지기도 했다. 책장을 넘기며 스토리에 나오는 인물들의 상황과 사소한 단서들을 알고자 하지 않으니 읽혀지지 않는것은 당연한거였다. 나도 작품의 안으로 함께 호흡하며 몰입하게 되니 입체적으로 당시의 상황과 배경이 그려지면서 자연스레 작품과 내가 몰아일체가 되는 즐거운 경험도 하게되었다. 기를 쓰고 파악하려 하지 않는 것 그러니까 이제는 어떤 소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현재 토지의 6권을 읽기 시작했다. 그래서 주요인물들의 MBTI의 분석이 재미있었다. "토지"를 읽으면서 개인의 정체성과 공동체의 연대의 중요성을 알게되었고 자신의 목소리와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아무래도 토지를 읽다보니 근현대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더 들여다보게 되었다고 해야할까. 왜 이 시점에서 토지를 읽게 되었나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중에 한명인 박경리의 소설을 필두로 대하소설과 장편소설을 읽으며 국내의 내로라하는 작품을 읽어봐야겠다고 느꼈다. 주인공의 MBTI를 보면서 머릿속에 상상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했다.고전소설을 읽는데 시간이 더 걸리는 이유는 문장구조가 길고 다양한 표현이 사용되기 때문에 더욱 집중력을 요구한다. 인간의 존재나 도덕적 갈등 그리고 사회적 이슈같은 깊은 주제를 다루기도하니 속독으로 읽지못하는 나는 정독으로 읽는데 더욱 느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읽으면서 역사의 배경이나 다른 지식들을 요구하기에 찾아보면서 읽으니 시간을 다른 책들에 비해 더 걸리기도 한다. 전에는 소설을 읽으면 안읽혀서 소설을 기피(?)하듯이 안읽기도 했는데 대하소설을 읽으며 다른 소설을 읽게되니 소설이 더 재미있고 몰입도가 생겨서 쉬워졌다. 아무래도 집중도가 좋아지고 이해도가 높아진 것 같다.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소설을 읽게되니 조금 더 수월하다고 느껴서 그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