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사이트_김영애 #마로니에북스 #예술에서배우는삶의가치저자는 다양한 활동으로 전시 기획, 예술 교육 등등 아트 컨설팅도 진행하였다. 조선일보 칼럼리스트로 '김영애의 아트 인사이트'를 연재했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눈에 들어왔다. 이제 조금 미술작품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제도 중견 작가의 미술작품을 감상하는데 유독 눈에 띄는 작품에 한동안 길게 머물렀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의 특징이라면 사람이 혼자있거나 주로 앞모습보다는 뒷모습이 있는 작품이다. 나무가 그려진 작품도 좋아한다. 혼자의 쉼이 필요한걸까? 잠자는 순간은 고전명화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다. 잠들어버림으로 왕자들에게 새 삶을 살게되는 이미지이다. 프레데릭 레이튼의 '불타는 6월'의 작품을 가장 좋아한다. 퐁신퐁신한 소파에 하늘하늘한 오렌지색상의 시스루 잠옷을 입고 세상모르게 편히자는 모습은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20세기를 접어들며 잠의 신분은 달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잠은 무의식의 세계, 꿈과 상상으로 그 이상의 중요성을 지니게 되었다. 어릴적의 나의 무의식 속에 잠을 자고 일어나면 삶이 180도 바뀌기도 하는가보다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동화속의 이야기는 커가며 드라마속으로 옮겨지게 되었지만 말이다. 트레이시 에민<나와 함께 잤던 모든 사람들 1963-1995>은 현대 미술가의 작품으로 자신의 사적인 경험을 작품안에 녹아내려 예술로 승화시켰다. 얼마전 보러 간 전시에서는 캔버스안에 작품이 멋졌지만 작품을 돋보이는 공간도 작품이 될 수 있구나 하며 감탄했었다. 반고흐가 가본적없는 미국에 <아를의 침실>을 고스란 2016년 시카고 미술관에서 전시를 열었다. 와우! 10달러에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프로젝트도 있었다. 따로 미술관에 방을 전시한 것이 아닌 시카고 시내의 한 아파트를 개조했다고 한다. 숙박을 하며 그 느낌은 어땠을까. 고흐가 살던 시대로의 소환이 되며 색다른 느낌이었겠다. P.160 예술은 내가 나에게 허락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물이다. 실용성이 없다는 점에서는 '사치'이지만, 효용성만을 중시하는 사회에 맞추기 위해 지치고 소외된 나를 달래준다는 점에서는 마음의 '양식'이다.내가 있는 공간에 "예술"이 있어야 하는 이유는? 나의 대답은 힐링을 얻기 위해? 동화책의 그림만봐도 큰 위로와 눈의 즐거움을 준다. 작은 머그컵하나, 장식품 하나에도 마음이 즐거워지기도 한다. 이전 책에도 봤었지만 이브 클랭의 <IKB 191>의 파란색을 1960년에 자신 고유의 색으로 특허를 냈다. 실험정신이 투철한 작가이다. 뇌리에 박힌 2층 높이에 자신의 몸을 허공으로 날린 사진이 기억에 남는다. 난해하지만 일반인이 생각지도 못한 생각을 끄집어 내어 작품으로 표현하는 것이 예술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