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틈새 #마치다소노코 #이은혜옮김 #하빌리스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을 쓴 마치다 소노코의 장편소설. 이 시대의 여성의 삶을 보여주는 작가이다. 모든 사람의 평등과 정의를 지향하여 '여성다움'을 탈피하여 여성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제 15회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52헤르츠 고래들>로 일본 서점 대상을 그리고 40만부 이상 판매되었다.삶은 무언가. 죽음은 무엇일까. 삶과 죽음은 하나의 흐름이다. 가족장 장례업체인 게시미안은 9년차 장례지도사로 주인공 마나가 일하는 곳이다. 친구 나쓰메가 자살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제일 친구를 떠나보내는 마음은 어땠을까. 내 마음을 나누는 친구를 잃는다는 건 세상을 잃는거나 다름없겠지하며 마나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나도 나이를 먹어가고 있구나를 느낀 건 불과 15년전까지만 해도 결혼식장이나 출산축하를 많이 했는데 조금씩 시간이 지나가면 갈수록 장례식장가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건강은 나=건강 이었는데 이제는 건강을 염려하고 지키는 나이가 되었다. 죽음에 관한 연극도 보기도 하고 유품이나 죽은자의 집청소를 다룬 책이나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장례식이라는 공간에서 일어난 이야기라서 시선이 머물렀다. 마나도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에 주위의 시선에 상당히 신경쓰였겠다. 아무래도 죽음과 가까운 직업이다보니 주변에서 꺼려하는 분위기가 있으니 그녀의 직업적인 고민은 상당하겠다. 나도 한때는 장례지도사나 장례식장 도우미를 생각하기도 했었다. 주변의 만류로 하지 않았다. 직업에 대한 편견이나 귀천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사람은 일반인보다 조금 더 덤덤하지 않을까.P.172 오히려 '죽음'에 대한 생각이 점점 가벼워지고 있달까. 굉장히 특별한 일인 듯 다루고 있지만 사실 누구나 겪는 강제적인 이벤트일 뿐이다. 너무나 당연하게 빈부 격차가 드러나는 세속적인 의식이기도 하고.마나의 인생속에서 다양한 것을 보여준다. 누군가의 죽음을 통해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각자 인생은 똑같이 흘러가지만 마지막 순간은 누구나 다 똑같다. 새벽은 어둠에서 빛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시간이다. 어둠과 빛의 틈새 그 틈새를 어떻게 나답게 살아갈 수 있을까. 새벽은 나의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 묵상의 시간이기도 하다. 삶의 틈새를 잘 활용하여 성찰의 시간 나를 다지는 시간으로 다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