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무늬 #박예분 #책고래 #청소년디카시집디카로 담은 사진과 시라니. 저자는 많은 동화와 그림책을 선보였다. 현재 <스토리창작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전북동시문학회>회장을 맡고 있다. 내 핸드폰이 조금만 더 좋았다면 사물을 보는 시각이 남들보다 조금 더 뛰어났다면 나도 사진에 심취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사진은 그림만큼이나 매력적이다. 같은 사물이라도 카메라를 들이대면 사각프레임안에 보여지는 색다른 시선이 좋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사물에 다가가 이야기한다니 너무 낭만적이라고 생각했다. 시를 쓰는 느낌은 어떤것일까. 저자는 청소년에게 잠시의 숨을 트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초록편지의 뿌리인듯 가지가 인상적이었다. 가지사이 푸른이파리의 하늘은 별이 수놓듯이 아름다웠다. 가지가 뿌리인듯, 뿌리가 가지인듯. 오다가다 빨간 열매에 눈이 간다. 나무에 작은 열매가 오밀조밀 산수유열매가 탐스럽다. 해를 품어 저리 이쁜거구나. 그냥 지나갔던 사물들에 다시금 애정이 생긴다. 귀여운 시도 있다. 우후죽순. 죽순의 사진으로 이렇게 웃음주기 있기없기. 쑥쑥 치솟는 밥상물가 우리 남편 허리 휘는 소리가 들린다. 잠깐 몇가지만 장바구니에 담아도 헉소리가 나온다.짧은데 임팩트있고 센스만점의 시였다. 몇가지 보면서 따라하고 싶은 포즈도 있었고 탐나는 사진도 있었다. 시로 이렇게 감성은 깨어나고 그저 흔하게 보았던 것들이 새로 보이기도 한다. 오늘 하루 나의 시선은 어디로 머물러 있었나. 오늘은 어떻게 어디로 이끌렸나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이다지도 사각의 프레임으로 바뀐다면 디카의 시선도 좋은듯하다. 사소한 것에 감사하고 행복을 찾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