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하는 마음 - 문화예술 변호사 박주희의 예술 같은 나날들
박주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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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하는마음 #박주희 #마로니에북스

표지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명의 피사체가 찍힌 그림에 유독 마음이 가는 이유는 그만큼 혼자의 시간을 갈망하고 혼자의 쉼과 여행을 떠나고 싶은 심정이랄까. 저자는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현재 문화예술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로펌 제이의 대표 변호사이다. <계속하는 마음>의 제목을 봤을때에 무엇을 계속하는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알고 싶어 책을 들었다. 과정보다 결과가 빨리나오길 원하는 나에게는 타인의 평가와 보여지는 것에 치우치지 않는 무언가를 꾸준히 수행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P.14 그저 내가 지금 힘든지 아닌지에만 집중하면 되는데 왜 굳이 그의 마음에 헤집고 들어가 있지도 않은 예의와 성의를 찾아대며 기분 나빠하나 싶었다.

한창 예민할때가 있다. 뭘하든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신경의 안테나가 예민할때가. 상황을 납작하게 바라보라고 한다. 내 일도 아니면서 어떤 상황들에 흥분해서 오버할때가 있다. 괜한 감정소모로 내가 왜 이정도까지 신경쓰며 에너지를 쏟고있는가 할때가 있었다. 유독 예민하게 반응하고 더이상 기분나빠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인데 말이다.상황을 납작하게 단순하게 바라 볼 필요가 있다.

이번년도에도 매주하는 학부모 취미활동을 할까?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닌 나 자신에 대한 만족으로 꽤나 재미있었다. 쓸모에 염두해두고 만드는 것도 즐겁지만 쓸모를 염두하지 않고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집중하는 것도 나에게 참 좋다고 생각했다. 몸을 만들어내는 것도 시간을 쏟는 만큼 정직하게 시간을 견뎌내어 나를 가꾸는 일이다. 그만큼 지극히 무용해보이는 행위안에서도 기꺼이 자신의 시간을 오롯이 투자하여 힘을 쏟는 것 그것은 무쓸모에서 쓸모로 가는 고차원적인 지적 활동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삶을 꾸려나가고 대하는 방식에 정답이나 해답은 없다. 세상을 살아가며 무엇이 정답을 찾지 않는다. 저자가 예술을 동경하는 이유는? "정답이 없어서"이다. 예술을 바라보고 나만의 시각으로 해석하는 것도 묘한 해방감을 준다라고. 책도 읽는 이에 따라 다시 읽어보면 또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예술은 나도 나와 무지 먼 거리감이 있다고 느꼈지만 가까이 하면 할수록 내안에 무언가를 해소해주고 겹겹이 쌓여있는 막을 조금씩 제거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좋았다. 거창하지 않다. 걸으며 산책하며 밥을 먹으며 마음속으로 기도하게 된다. 삶의 균형을 잘 잡으며 살아가자.

P.157 내 주변의 모든 이들이 부디 행복하고 평안한 삶을 살기를. 그들을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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