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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사회 대한민국 - 사회교사의 눈으로 본 인구 소멸과 우리의 미래
정선렬.엄혜용 지음 / 행북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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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에서 근무하는 30대 사회교사가 바라보는 지방과 수도권 그리고 세대는 현재 어떻게 흘러나가고 있을까. 핵가족화된지는 오래되었고 이제는 핵개인의 시대라고 불리운다. 가정의 형태도 제각각이며 초고속으로 치닫고 있는 초고령화와 저출산은 중간계층은 줄어들고 사회계층은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양극화는 소득, 교육, 건강, 주거 양극화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큰 사회적 갈등을 유발한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 그리고 나의 미래, 우리 부모님의 미래를 보자니 마음이 답답하다. 인구는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고 전보다는 더불어 사는 작은 세계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저출산은 고도화된 산업사회에서 겪는 사회현상이라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건 타국의 나라보다는 훨씬 적은 0.7명 수준의 우리나라 출산율이다. 이젠 지방을 가보면 경작되지 않는 땅들이 많고 휑하니 폐가가 간간히 보인다. 이러다가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게 되면 텅빈 지역도 생기지 않을까 전망한다. 초중고 학교의 학생수도 서울이어도 천차만별이다. 하나건너 동네에는 초등학교 1학년 반이 한반밖에 없는 반면, 우리 아이의 반은 2반이고, 바로 옆동네의 초등학교 1학년은 7개반이 있다. 학년이 높고 나이가 한두살씩 먹을수록 미래를 바라보는 인식은 긍정적이지 않고 현실적인 문제를 바라보기에 가정을 이루려기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으로 변화되었다.
10대부터 60대이후까지 어디 편안한 삶을 사는 세대는 하나도 없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부채의 벽을 20,30대에 충분히 느꼈다. 빚을 내지 않고는 살 수가 없는 지경이었다. 무얼 배우려고 빚을 냈었고, 집을 살기 위해 빚을 냈었다. 부채의 늪에 빠졌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2022년부터 금리인상은 계속 올라가고 있고 부동산 영끌족에게는 치명타가 컸다고 한다. 40~50대는 인간의 생애 가운데 가장 바쁘고 생물학적으로 황혼기이지만 소득수준이 소비수준을 넘겨야 하는데 사교육비와 주거비를 내고나면 저축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된다.
와우! 라떼만해도 사교육비는 한과목당 10만원 선이었던 것 같다. 통계청에 따르면 초등학생은 월평균 40만원, 중학생은 45만원, 고등학생은 50만원선으로 측정되어있다. 보통 사교육의 참여율은 79%정도이다. 아이가 둘, 셋 있는 집은 매달 지출이 사교육으로 어마어마하게 나간다는 것이다. 또래집단에 들어가기위해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에서의 커뮤니티 생성이다. 사회적인 양육시스템이 체계화되지 않아서 사교육으로 쏠리는 현상은 부모가 오롯이 감당하게 되었다.
상실과 소외의 60대는 극단주의 세대라고 칭한다. 저소득층, 고소득층은 저마다의 구조문제로 몸살을 앓는다. 서울의 어느 오르막길의 동네에서 80살 먹은 노인이 지팡이를 짚으며 위태위태 내려오는 모습을 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삶의 터전이 위험천만하며 생활 인프라로는 최악이었다. 한국은 OECD국가중에 노인빈곤률이 1위이다. 소득은 없으나 자산이 부동산으로 되어 있어서 현금이 돌지 않는 구조이다.
전에 살았던 동네를 가보면 외국의 물건을 파는 마트들이 눈에 띄게 많이 보였다. 외국인 이민자의 증가로 인하여 지방의 풍경은 많이 달라졌다. 마트에서 물건만 파는 것이 아닌 선불형 핸드폰 개통과, 병원 소개, 일자리 알선 등 담당하는 범위는 다양하다. 여러 대안이 나와서 살기좋은 대한민국이 되길 누구보다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