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지음, 김이랑 옮김 / 시간과공간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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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편견 #제인오스틴 #김이랑옮김 #시간과공간사

무려 200년의 세월을 넘긴 영국 문학의 걸작품인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이제 두번째로 읽는다.
오스틴은 아일랜드 출신의 청년과 겪었던 순수한 사랑과 부유한 연상의 젊은이의 프로포즈를 받았지만 마음이 바뀌어 청혼을 거절했다. 어머니와 언니 세명과 함께 평온하게 살다가 아내를 잃은 셋째오빠가 본인의 영지가 있는 초턴의 관리인 집을 내어준다. 거기서 평생을 살았다. 몸상태가 악화되어 원체스터로 옮겼다. 그녀의 유해는 <원체스터 대성당>에 묻히게 되었다. 나의 나이보다 어린 42세 나이로 사망하였다.

주로 내가 읽는 소설의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소설이지만 제인 오스틴(1775-1817)의 소설의 예리한 등장인물의 심리묘사가 극의 묘미를 극대화 시켜주었다. 19세기 초 영국의 농촌과 도시를 배경으로 한 사랑에 관한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의 로맨틱 코미디 소설이라고 하겠다. <제인에어>를 쓴 샬롯 브론테는 오스틴의 등장인물에는 정열같은 사랑이 빠져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영국인들은 셰익스피어의 뒤를 이른 위대한 문학가로 뽑기도 했다. 김경일 교수는 제인 오스틴이 누구보다 뛰어난 심리학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물의 감정과 내면세계를 섬세하게 묘사하기도 하며 자유롭고 평등한 분위기를 묘사하기도 한다. 한적한 시골배경으로 정교하게 표현하였다. 제인 오스틴은 여덟살 때 3년간 기숙학교 생활을 하기도 했으며 열두살때에는 문학작품을 쓰기도 하여 남다른 문학적인 재능을 가졌다. 재미있는 것은 작품을 읽으며 당시의 배경이 눈에 그려지기도 하였다.

<<오만과 편견>>은 페미니즘 소설로도 구분되기도 한다. 이 외의 페미니즘 소설로는 《작은 아씨들》(루이자 메이 올콧), 《자기만의 방》(버지니아 울프), 《빨간 머리 앤》(루시 모드 몽고메리),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버네사 커밍스) 등등 이 있으며 여성의 권리와 주체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페미니즘이란 여성주의라고도 불린다. 여성의 권리와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며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누리는 사회를 지향한다.

엘리자베스의 이름을 가진 애칭이 리지, 주인공 리지를 떠올리면 이름이 익숙한 애프터스쿨의 리지만 생각이 났었다. 그녀의 언니인 제인은 자매이지만 친구같은 사이이다. 19세기 초 영국의 시골마을 롱본에서 일어난 일이다. 무려 베넷부부는 모두 다섯명의 딸을 두고 있다. 베넷부인은 딸들을 부유한 집으로 시집을 보내고 싶어한다. 피츠 윌리엄 다아시는 부유하고 잘생긴 귀족이고 찰스 빙리는 다아시의 친구이다. 다아시의 오만과 무례함으로 리지에게 비호감으로 찍혔다. 첫인상으로부터 부정적으로 보여졌기에 다아시에 대한 편견이 둘사이에 낀 조지 위컴으로 인해 더욱 굳어진다. 사람은 지나면서 더욱 진국으로 느껴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첫 호감부터 매력적이지만 거짓과 위선으로 상대의 마음을 훔치지만 결과적으로는 진실이 드러난다. 진실이 드러나면서 다아시의 속깊은 진면목을 알게되면서 자신이 얼마나 편견을 보고 바라보았는지 깨닫게 된다. 뛰어난 주인공에 대한 묘사가 상당한 극의 몰입의 세계로 이끌었다.

P. 376 엘리자베스는 이제야 다아시가 성품과 재능에서 자기에게 가장 알맞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이해력과 기질은 비록 엘리자베스와는 비슷하지 않았으나 엘리자베스가 바라는 모든 것에 합치되었다.

P. 443 일찍이 엘리자베스는 지금처럼 자기감정과 정반대되는 기분을 나타내야 하는 곤경에 빠져본 적이 없었다. 울고 싶을 때 엘리자베스는 웃어야 했다. 다아시가 완벽하게 무관심하다는 아버지의 말에 엘리자베스는 더없이 슬프고 억울했다. 엘리자베스는 아버지가 어째서 이렇게도 관찰력이 없는지를 이상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혹은 아버지가 관찰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아마도 자기 상상이 너무 지나쳤던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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