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딱이
임성민 지음 / 아름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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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딱이 #임성민에세이 #아름북 #인간과개그리고인간관계

 반려견과 인간의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나처럼 걷기 좋아하는 산책러이다. 예전에는 애완견이라는 단어가 평균적이었지만 요새는 반려견이라는 단어를 쓴다. 그만큼 사람이 키우는 동물은 가족과도 같은 존재로 자리잡았다. 내가 궁금했던 부분은 동물을 키우면 돈이 많이드는데 그것을 어떻게 감당할까였는데 이 말 한마디에 이해가 됐다. 우리 가족이기에 가족이기때문에 이런 질문은 무의미한 질문으로 생각되겠다 싶었다.

P.23 우리는 애정을 '줘야만하는 존재'라기보다, '줄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다. (중략) 우리는 감정을 비칠 대상이 필요하다. 특히 애정을 쏟을 대상이 있으면 현재 마음이 따뜻해진다.

 어릴적에 우리집도 강아지를 키웠었다. 우리집만 거쳐간 강아지만해도 4마리정도가 되었다. 강아지를 키웠지만 반려견보다는 애완견에 가까웠다. 강아지를 키운다기 보다는 관상용강아지처럼 먹이주는 것 외에 따로 가족들은 산책시키거나 애정을 쏟지 않았다. 강아지를 끝까지 책임지지 않았던 그리고 애정을 쏟아 키우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서 결혼하기 전에 남편과 했던 말이 있다. 정말로 한 생명을 끝까지 애정을 쏟아부어 키우지 않을거면 아예 동물을 키우지 않겠다고 얘기했다. 남편은 나의 생각을 존중해주었다. 시댁에서는 남편이 중학생때부터 강아지를 키우면 애정을 쏟아서 키웠다. 산책도 부지런히 시키고 자식키우듯이 사랑과 애정을 쏟아서 키우신다. 그래서 만약에 내가 아이들이 커서라도 강아지를 키우게 된다면 시댁부모님처럼 마음을 다해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집어든 이유는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강아지를 키우며 인간관계를 할까 궁금하여 집어들게 되었다. 너무나도 무분별하게 반려동물을 물건처럼 다루는 사람도 많이 봐왔기때문에 이 작가는 어떤마음으로 반려견을 키울까 알고싶어서 읽게 되었다. 만약 아주 만약 키우게 된다면 유기견을 데려와 키우고 싶다.(우리 얘들이 자신의 앞가림하기전까지는 절대로 키울맘은 없다.)

 나는 어떤 견종을 좋아하나 생각해보기도 했다. 연예인들이 많이 키우는 비숑프리제나 릴스에 많이 보이는 시바견도 귀여웠다. 내가 키웠던 강아지는 포메라이언과 단모 치와와, 페키니즈였다. 남편이 키웠던 강아지는 코카스파니엘, 말티즈였다. 강아지의 본래 가지고 있는 습성에 대하여 이야기하는데 그렇게 '원래'가지고 있는 습성을 그냥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원래'는 상대를 이해하거나 앞으로의 행동방식의 방향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이 '원래'를 이해하려는 의미보다는 '넌 원래 그래'라고 부정적으로 말하게 되면 그것은 만날때부터 그런것을 고려하고 알고 있었음에도 관계에서의 노력이 부족함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의 '원래'를 '딱 그정도'로만 본다면 상대방은 기가막힐 것이다. 이해할 것이냐, 상대에게 절망을 주어 관계를 깨뜨릴 것이냐는 상대를 대하는 태도에 달렸다.

P.112 이처럼 '원래'는 강력한 말이다. 그래서 인간관계에서 잘 못 사용하면 잘못이다.  

 강아지를 키우며 여러 에피소드를 보며 어릴적에 우리 부모님, 그리고 함께 살았던 삼촌(아빠매장에서 일하던 삼촌들과도 같이 살았었다.)이 강아지를 더 이뻐했었다면 현재 내가 강아지를 키우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키우고 싶은 마음만 있는 식물처럼 멀찍이 랜선집사로 있는 나인데 조금 강아지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보게되지 않을까 싶다. 강아지를 키우면서 느끼던 것들을 인간관계에서의 것으로 풀어서 쓰니 공감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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