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끝 작은 독서 모임
프리다 쉬베크 지음, 심연희 옮김 / 열림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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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소설은 무언가 마음의 위로를 주고 여유가 깃든 작가의 글이었다고 해야할까. 말괄량이 삐삐로 인한 이미지로 발랄한 느낌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북유럽의 느낌이 책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하는게 맞을것이다. 스웨덴에서 12만부이상 판매 된 <템즈강의 작은서점>을 쓴 작가이며 어렸을때부터 베쉬크는 작가를 꿈꿔왔다. 사랑하는 동생이 갑자기 실종되어 계속 볼 수 없다면 무슨 느낌일까? 죽은지 산지 알 수 없는 채로 살아간다면 살아도 사는게 아닐 것이다. 어디있는지 행방을 모르는 동생의 목걸이가 퍼트리샤에게 왔다. 나도 이런 경험이 있었다.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1년뒤에 내 집으로 배송이 되어와서 너무 신기했다. 무슨일인가 싶을정도로 당황하기도 했다. 실종된 동생의 목걸이가 무려 30년 뒤에 되돌아왔다면 누가보낸 것일까 온갖 추측을 했지 않았을까. 어머니의 고향인 스웨덴의 세상 땅끝인 유세르에 지내게 된다. 연고지도 없는 곳에서의 독서모임은 소설을 읽고 느끼며 서로의 소통으로 위안과 안정을 찾는다.

P.83 독서는 자신의 삶에서 몇 안되는 즐거움이었다. 현실이 괴로울 때마다 책이 위로하며 함께 있어 주었고, 그렇게 책을 읽는 동안에는 모든 문제에서 한발 물러날 수 있었다.

P.393 우리는 모두 깨진 그릇같은 존재야.

미국에서 먼 이국땅 스웨덴에서의 유셰르에서 우연치 않게 묵게된 호텔의 주인장 모나가 하는 독서모임에 참석하게 된다. 주인장 모나, 도리스, 마리안네로 이루어진 작은규모의 독서모임이다. 외롭기도 하고 사라진 동생의 행방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일말의 기대로 참여하게 된 독서모임이다. 나이대가 비슷하고 공통되는 주제가 있어서인지 조금씩 그녀들은 사이가 가까워지게 된다. 독서모임으로 자연스럽게 서로 친밀해질것이다. 그러면 조금씩 서로 관심을 보이며 실종된 여동생 매를린의 소식을 듣지 않을까하는 기대와 함께 결속력있는 모임이 되어 서로에게 힘이 될것이다.

마음을 그릇에 채우고 또 채우지만 그 그릇은 금세 깨어지고 만다. 전에는 산산히 부서진 깨진 그릇을 이렇게 저렇게 다시 강력한 본드로 감쪽같이 붙여놓기도 했다. 부서진 그릇은 다시 붙여도 균열이 있게 마련이다. 산산히 부서진 그릇의 조각조각을 다시 찾아 붙일생각일랑 말고 나를 다시 채워 줄 크고 깊이가 있는 그릇으로 다시 채워보는 마음을 갖기로 했다. 깨진 그릇을 본드로 붙어 마음을 다시 들이붓는 것은 하지 않기로 했다. 새 그릇을 마련해도 다시 어딘가 그 그릇은 이빨이 나가고 다시금 깨지겠지만 그럴수록 다시 나는 새 그릇으로 사겠다. 인생의 고민을 갖고사는 나이가 있는 작은 독서모임에서의 사귐은 서로 위안과 위로를 얻는다. 과연 파트리샤는 여동생의 행방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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