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을 찢고 나온 고흐 - 예술을 탐한 철학의 추노 인문여행 시리즈 20
조현철 지음 / 인문산책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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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톤과 고흐의 상관관계가 있을까 싶지만 저자는 서양고전에서 고흐의 작품을 해석해보려했다. 철학을 통하여 예술을 탐닉하려한다. 현대미술을 들여다보면 저런건 나도 그리겠다라는 마음도 있는 반면(허나 나는 선하나 그리기도 후덜덜 그림도 못 그리는 사람임) 휘리릭 그려낸 솜씨에 작가의 내공이 담겨있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난해하면 난해할수록 작품을 만든 작가에 대한 프로필을 검색해보기도 한다. 작가의 삶에서 작품의 의도가 보이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에 말이다. 작가의 초기작품부터 마지막작품에 이르기까지 보다보면 작품이 가면갈수록 단순해지거나 난해해지기도 했다. 미술을 잘 알지 못하지만 처음 들여다볼때에는 작가의 의도와 상관없이 나만의 느낌으로 바라보니 새롭게 다가오기도 했다. 작품들의 서사는 작가의 생애를 바라보면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했다.

 현대예술이 나오기전까지는 예술은 충실히 존재 Being를 표상하였으나 그 이후로는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다른 기법들이 생겨났다. 사물을 그대로 그리는 것에서 사유하는 작품들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현대미술을 이해하기에 앞서 신학과 철학이 어떻게 예술에 변화와 발전을 꾀하였는지를 알게되었다. 조금 더 심도있게 접근을 하니 몰랐던 작품이 보이기 시작했다.

P.109 내가 저 수련을 어떻게 보았느냐, 저 해바라기가 내 눈에 어떻게 보이느냐, 더 나아가 내가 저 하늘을 보고 어떤 생각과 느낌이 들었느냐가 더 중요해진 것이다.

 대상의 충실한 존재로 보았다가 철학과 신학이 융합되면서 이전 작품은 존재를 충실히 표현하여 그렸다면 그 이후론 작가가 느끼는 인물을 그리게 되었고 상상만으로 그려내었다. 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ymus bosch 1450-1569)가 그린 그림은 지금 시대의 그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정도로 방대한 상상력을 그대로 화폭에 옮긴 시간여행자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작품을 바라보면서 예술의 변화된 곡점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어렵다고 느끼는 예술을 쉽게 풀어주었다. 인문학적 책읽기와 글쓰기로 단련된 그의 필력은 내가 미술을 바라보는 시각과 비슷하여 공감이 가기도 했다. 조금 더 미술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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