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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 ㅣ 아포리즘 시리즈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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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현시대를 관통하며 공감가는 명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다. 쇼펜하우어는 '불행해지지 않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매우 행복해지기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했다. 매일매일이 행복하면 좋겠지만 매일 행복한 사람이 있을까? 매일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매일 행복함을 바라다보면 공허함이 뒤따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나는 소소한 행복이 하나둘씩 모여서 행복을 이룬다고 생각한다. MBTI 성향으로 따지면 극T가 아닐까. 자기주도적이며 상처를 받더라도 자신이 치유하려고 하며 스스로 해결하는 경향이 있다.
쇼펜하우어의 255가지 아포리즘(깊은 체험적 진리의 짧은글이라 칭한다.)이 있는 글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일치되는 것은 여러 함축된 마음의 상태는 다른곳에서 찾지 않고 나 자신의 내면에서 치료를 해야한다고 느꼈다. 아마도 철학을 읽고 사유하지 않았다면 나는 현재 어떤 마음상태를 갖고 살아갔을까 생각하게 된다. 마음이 어지럽고 정리가 되지 않을때에는 더욱 철학서를 찾기도 한다. 나를 알아가고자 읽어가며 다양한 복합적 존재인 내가 현재에 무슨 사유와 마음을 갖고 있을까에 대해서 더욱 심층적이게 나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철학서를 좋아하는 듯 하다. 나이가 먹어가면 갈수록 궁극적인 삶의 의미에 대해 알고 싶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종교를 떠나 인간이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사유의 결정체는 철학이라고도 볼 수 있다. 간혹 삶의 의문이 풀리지 않을때에 철학자의 명언들을 보며 마음속으로 몇번을 다짐하며 나를 마음기둥을 세우기도 한다. 무한한 행복을 위한 삶을 추구하진 않는다.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며 살아가려고 하지 않는다. 세상은 철저히 나 혼자이고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것은 나뿐이기 때문이다.
생각이 한 곳에만 머물러 있을때에는 무조건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책을 펼친다. 고전만이 주는 깊은 통찰을 지나칠 수 없다. 쇼펜하우어의 말에 동의하는 것은 의지와 지성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확고한 신념, 생각들을 남에게 강요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자신에게 해당될 뿐 타인이 같은 행동을 한다고 절대로 둘은 같을 수 없다는 것에 동의한다. 지독한 고독을 음미했을 것 같은 쇼펜하우어의 인생철학은 와닿는 것이 많았다. 고독은 해방감을 주기도 한다. 타인에게서 벗어나 고독의 시간을 즐기어 나만의 사유의 시간을 즐기도록 해보는 것도 좋겠다. 고독이 필요한 이유는 사색과 영성, 자기반성의 기회를 준다고 한다. 고독은 침묵과 친구라고 생각한다. 고독으로 자신의 시간을 내면을 채우는 시간으로 보내는 것도 좋겠다.
P.140 타인의 외적인 태도, 행동거지에 대해 자기 혼자서 내심 면밀하고 날카로운 비판을 가하는 성향과 버릇이 있는 자는 결국 자신의 개선과 완성에 힘쓰고 있는 셈이다. (중략) 우리는 자신의 결점을 개선하기 위해 타인이라는 하나의 거울이 필요하다.
P.211 오히려 현재를 즐기고 인생의 향유를 삶의 목적으로 삼는 것이 위대한 지혜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