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옆집가게가문을닫았습니다 #부자형아지음 #모모북스 자영업자의 적나라한 현실을 저자의 흡입력과 가독성있는 필체로 써내려갔다. 빠른속도로 재미있다보니 금방 읽어내려갔다. 나도 아이가 어느정도 크면 아주 작은 가게하고 싶은 꿈은 있다. 대박을 꿈꾸는 것이 아닌 소박하게 아이들 학원비나 가계에 보탬이 되는 정도의 벌이는 하고픈 현실이다. 큰 포부를 안고 장사를 시작하지만 코로나 이후로는 치솟는 물가에 사람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 얇아지고 물가는 한줄에 1000원했던 김밥이 어느새 야금야금 4500원에 육박했다. 배달로 시켜먹기도 비싸고 음식을 만들어 먹는것도 비싼 현실이다. 이렇게 내려갈 줄 모르는 물가의 고공행진 속에서 자영업자로 살아가기엔 너무 힘들고 고되다. 자기건물이 있는 자영업자가 아닌이상은 월세와 가게운영비 등등 생각지도 못한 돈이 숭덩숭덩 나가기때문이다. 저자의 경험이 오롯이 녹아있는 일들이 쓰여있는 삶의 이야기이다. 나도 자영업에 주방과 홀일을 해가며 얼마나 고되고 힘든 일을 해보니 녹록치 않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30대에 뛰어들어서 문을 닫게 되었다. 월급쟁이와는 또다른 자영업자의 세계란 정말 다채로운 일들의 향연이리라. 생각보다 가게를 차리기전에 시장조사하고 어떻게 가게를 운영하는지에 대한 메뉴얼이 없이 뛰어드는 사장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나는 당연히 잘될꺼라는 막연함으로 시작하는 자영업은 가게를 짠! 하고 오픈한다고 해서 끝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창업하여 사장이 되어 한 매장을 꾸려나간다는 것은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알바, 직원관리도 해야하고 재고관리, 식자재관리, 배달, 컴플레인 등등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그만큼 부지런하고 부지런해야 한다. 나중에라도 꿈이라면 분식집사장으로 주메뉴 떡볶이, 오뎅, 라면, 튀김을 파는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하고픈데 꼬부랑할머니가 되면 실행할 수 있을까? 어릴적 살던 동네 맞은편에 떡볶이집 할머니의 가게에서 오며가며 도와드리니 솔찬히 얻어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맘씨 좋은 떡볶이집 사장이 나의 로망이기도 하다. 나의 로망에 정신차리라는 저자의 실패담이지만 자영업을 시작하려는 사람과 자영업자의 공감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느꼈다. 저자의 필력에 박수를!! 술술 읽히는 책이어서 더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