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딛고다이빙 #송혜교에세이 #동양북스 한번 바닥과 몰아일체가 되면 일어나기 힘들다. 요새 건강에 대한 에세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널브러진 나의 체력,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몸매, 코어가 그렇게 중요한 것을 알면서도 자꾸 맛나는 음식을 탐내한다. 나는 최소한의 걷기로 몸매유지를 염원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 몸. 여기 안움직여 인간의 느긋하고 유쾌한 운동에 대한 공감 백만배인 이야기이다. 튜브로 보이지만 최애 담백하고 고소한 바게트와 일체가 된 나의 몸 인것같은 주인공의 몸매가 친근했다. 운동을 잘해보자라는 에세이가 아니라 '운동하기 싫은 마음'에 관한 에세이이다. 목차 1장 차라리 슬라임으로 태어날 것을, 2장 재미있는 운동이라는 게 있긴 한가요?, 3장 수면 위에서 뽐내는 수면 경력, 4장 몸을 쓰는 기쁨 으로 되어 있다. 안움직임이 일상이 된 이유가 무얼까? 저자의 저질체력도 한몫을 한다고 그리고 최소한의 움직임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나도 걷기나 돌아다니기가 나의 주된 정체성의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한창 마음이 불타오르고 열정적이었을때에는 집에서 홈트와 댄스와 스트레칭을 번갈아가며 했다. 예전체력같지 않은 걸 알면서도 움직일수록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어지는 것을 느꼈기에 불타오르고 열정적인것이 화악 식어버렸다. 내가 추구하는 것과도 많이 틀릴뿐더러. 그래서 현재는 걷기에 중점적으로 돌아다니는것을 즐거움으로 여기며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P.71 한 권의 책을 다 읽기도 전에 새로운 책을 사기 때문에 늘 네다섯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 병렬 독서 상태에 놓인다. 현금은 사라져도 지성은 남지 않냐며 과소비를 합리화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바뀌었다 나도. 책을 사면서 지적인 질적인 삶을 추구하며 살게되었다. 정적인 닝겐이 되어가는거다. 아마도 버스를 더 사랑하는 건 지하철의 무시무시한 계단때문일 것이다. 아이들과 지하철탈때면 거침없이 계단을 올라가는 둘째를 보며 나의 어릴적 산타던 모습이 투영되기도 했으니까. 마음을 먹으면 무라도 써는데 그 마음이 안먹어진다는거다. 나에게 돈쓰는 건 책으로 만족한다며... 솔직히 책값도 만만치 않는데 책값 다이어트를 하게되면 헬스를 끊어다닐수도 있겠다. 침대와 항상 몰아일체가 되는 저자의 침대극복기를 보고있자니 나의 미래가 그려져서 흐뭇했다. 지원아 너도 할쑤이쒀!!! 의지만 마음만 먹으렴. 재미있는 운동이라는 게 있을까? 꾸준히 몸의 변화를 느끼면 그때부터 재미있어진다. 뭐든 컷트라인을 넘어서면 그 이상을 갈 수 있다. 한때 바디프로필도 꿈꿨지만 시간과 비용투자가 어마어마하겠지하고 바로 마음을 접었다. 저자는 인간은 세부류로 나눈다고 했다. '운동좋아', '건강걱정', '안 움직여'인간으로 나뉜단다. 나는 현재 중간단계인 것 같다. 저자는 다양한 운동을 시도하며 안움직여인간에서 두단계를 띠어넘은 운동좋아 인간으로의 탈바꿈이 이루어졌다. 건강걱정만 하는 인간에서 운동좋아 인간으로의 탈출을 꿈꾸며...#미세운동기 #탈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