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으로읽고각으로쓴다 #김미옥지음 #파람북 저자는 활자중독자, 독서선동가로 불리는 서평가이자 문예평론가이다. 여기저기 이사다니며 이방인같은 마음이 나와같았다. 힘든히기에 그녀를 붙들어주는 것은 읽기였고, 그녀를 세운것은 글쓰기였다. 촘촘하고 첨철한 그녀의 글이 좋다. 사람냄새나는 그녀의 글이 참 좋다. 서평가의 책을 읽는 이유는 내가 왜 읽고 쓰는가 나의 정체성도 생각하게 되었다. 어느순간도 책을 놓지 않은 순간들. 그 순간들이 켜켜이 쌓여 빛나는 그녀를 만든것이 아닐까. 책을 읽으며 세상과 소통하고 글쓰기를 통해 치유되는 그녀의 글을 읽으니 나도 치유되는 것 같았다. 고유영역에서의 성실함과 진솔함으로 꾸준히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하는 사람의 인생은 괜찮게 산 삶이라고 말한다. 쓰기의 표현이 와닿는 표현들이라 좋았다. 그녀가 읽은 아라이 유키의 <말에 구원받는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읽은 후 말에 대하여 큰 공감이 갔다. 사회에서 모두에게 일어날법한일들은 '자기 책임'으로 돌리며 타인이 느낀 고통에 무감각한 공감이 없는 현시대에 사는 사람들에 관한 얘기이다. 남의 슬픔과 아픔을 공감하기보다는 다 일어난 사건에 대하여 무조건적인 '자기 책임'으로 인하여 상대를 배척하는 것이다. 정말 사소한 것들도 다 사회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도 문제이지만 모든것을 니가 거기에 있던 탓이라고 돌리는 것도 문제이다. 어릴때부터 책과 가까이한 그녀는 어른이 되어 큰 깨달음을 얻었던 경험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책읽기를 할때에 '닥치고 읽기'이다. 스스로 읽게 하는것이 독서의 가치를 인식하게 하는것이라는 것. 책읽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게한다. 책을 읽으면서도 어떤 책이 좋은 책이고 나에게 분별해서 읽으라고 했지만 나는 여태 읽어낸 책중에 쓸모가 없는 책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책안에는 각자만의 서사가 있기때문이다. 불과 얼마까지만 해도 필요없는 책, 읽을 필요없는 책이라며 내 마음대로 제단하기도 했는데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이 가장 좋은 책이다. 그녀의 책에 대한 생각과 글은 좋았다. 어떤 책이 좋은 책이냐고 묻지 마시라. 지금 읽고 있는 책이 가장 좋은책이다. 미오기작가의 책처럼.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듯이 책, 옷은 나에게 그런것이다. 간혹 책이 나에게 오는데 그녀도 그랬다. 책은 찾아오는거라고. 김미옥작가의 책도 그렇게 나에게 찾아왔다.#김미옥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