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의 내 생각이 맞다고 설득하는 기술 메이트북스 클래식 16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강현규 엮음, 김현희 옮김 / 메이트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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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상대방의 말이 틀린데 바득바득 우기는 경우가 왕왕있다. 상대방의 주장에서 내가 어떻게 설득하고 맞다고 할것인가 쇼펜하우어의 38가지의 설득요령을 알아보고자 한다. 상대방의 주장을 어느정도 동의하며 설득하여 논쟁하는 지침서로 내가 상대를 설득할 수 있을까.

몇가지 요령중에 상대방과의 언쟁중에 내가 휘말렸던 경우를 생각하면 이런 방법으로 당했(?)구나 싶다. 상대방을 화가나게 하여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성적이지 않은 상태의 언쟁은 서로의 목소리만 높일 뿐 나에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질문폭탄으로 무엇을 말하는가 내가 이야기의 중점을 끌어내야 하지만 예측 못한 결말로 치닫는 경우가 있기도 했다.

논쟁을 하며 분명 상대방이 잘못된 주장인데도 뻔뻔하게 기세등등하게 나오면 나도 모르게 그게 맞나 싶을정도로 말려들게 된다. 아닌것에 대해 분명한 명제가 필요하다. 상대방에게 시인을 받아낼 경우 빠르게 결론을 지어 원하는 답을 받아낸다. 무조건 이기고자하는 논쟁사안에 대해서 상대가 나를 기만하고 우기는 태도로 일관한다면 단칼에 상대의 요구를 거절해야 한다.

P.115 우리가 보편적인 견해라고 부르는 것도 사실상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사람 또는 세사람의 견해에 불과하다. 보편적이라고 하는 견해의 생성 방식을 좀 더 잘 살펴본다면 이 같은 사실을 더욱 확신할 수 있다.

보편적인 것에 대해 쇼펜하우어가 말하는데 거의 동의한다. 몇몇의 사람이 이야기하는 보편적인 견해는 많은 다수의 의견이기보다는 마음과 생각이 맞는 사람의 견해를 따르는게 대부분이다. 그래서 나의 견해가 결코 완벽히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이런것이다. 맞다고 생각한 견해를 다수가 아닌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의 말도 귀기울여들어보기도 한다. 내 생각이 틀릴수도 있음을 인지한다. 어떤 한 분야의 전문가도 어떠한 논쟁에서는 취약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한 분야의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권위가 있으므로 그 말이 백프로 맞다고 여겨지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P.118 이처럼 계속해서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모든 것은 결국 단 한 사람의 진술과 닿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한 분야를 읽거나 파다보면 하나의 이야기로 모아지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의 견해를 뒷바침할 근거를 찾다보면 옛문헌의 현인의 이야기에 도달하게 되기도 한다. 읽으며 놀랐던 것은 "자기 생각이 무조건 맞다"며 박박 우기며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이에게 당하지 않고 효과적이게 물리치는 방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8가지의 요령에서 이렇게까지 해서 상대방을 이기려고 드는가 싶지만 쇼펜하우어는 상대방의 야비한 술수에 당하지 않는 지혜를 알려주기 위해 집필하였다. 요령36 의미없는 말들을 퍼부어 얼이 빠지게 만들어라, 요령38 상대방이 너무 뛰어나면 인신공격을 하라 등등 안하무인격으로 상대의 기세를 꺾으라는 쇼펜하우어의 글을 처음봤을때에는 무척이나 당황했다. 이렇게까지? 반박하고 바득바득 이겨야하나 싶있지만 당하지 않는 지혜를 주는 기술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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