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요약 금지 -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의 변화하는 한국을 읽는 N가지 방법
콜린 마샬 지음 / 어크로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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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요약금지 #콜린마샬지음 #어크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나 워싱턴주 시애틀 근교에서 자랐다. UC 산타 바바라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이후, 한국과 관련된 관심을 키우며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등에서 생활했고 그곳에서부터 한국에 대한 글을 써왔다. (채널예스발췌)한국살이 10년 한국에 대한 여러주제를 가지고 한국에 대한 글을 기고하고 쓰는 작가이다. 이젠 대중매체나 어딜가더라도 어색할 것 없는 외국인들을 보면 불과 20년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한국은 현재 어떠한가를 외국인의 눈으로 보면 나와 어떻게 다를까 싶어서 집어든 책이다. 대중매체에서도 어떤 외국의 화가가 한국의 문화에 관심이 생겨서 들어왔다가 한국에 정착하며 한국을 그리는 작가로 활동한 방송을 유심히 보기도 했다.

한국을 한국의 정서를 담아서 외국인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이미지화시켜서 만드는 것이 정말 어렵나 싶게 서울을 소개하는 도시의 슬로건은 오글거림의 극치이다. 한국을 소개하며 대회를 유치한다고 만들어낸 동영상은 어린학생들이 만들어도 그것보단 잘만들겠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어떤 슬로건이나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참으로 창의적이지 않고 지루하고 안본눈 사고싶을 정도로 오글거린다. 이번에 경기도의 이름을 바꾼다고 하던데 그 이름도 장난으로 진것마냥 안본눈 사고싶다. 그런것에 신경쓰기전에 다른 행정에 눈돌려 심혈을 기울이길 바란다. 심플하고 옛것을 살리는 것이 이토록 어려운가? 슬로건도 외국인을 설득하려는 슬로건이 아니라 자연스러우며 옛말을 넣은 아름다운 슬로건은 어려운걸까? 꼭 음식메뉴를 한글발음으로 외국인에 소개하지 않고 기괴하게 외국인도 헷갈리게하는 음식이름마냥 희한하다. 옛것이 글로벌이다.

콜린이 이야기하는 한국의 것을 이야기하는데 꼭 만나보고 싶은 작가라고 해야할까? 누구보다 한국에 대해 이해하고 같이 다녀보며 이야기 할 꺼리들이 많겠다 생각했다. 한국의 치킨은 맛없는 것이 없다는 콜린의 말이 동질감을 느낀다고 해야할까? 공간지각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바로 돌아서면 갔던길이나 익숙한 길도 다른길로 느껴지는 나에게는 타임머신타고 가는 시간여행에 음식만큼 강하게 뇌리에 박히는 것이 없다보니 음식에 대한 기억으로 그 공간을 기억한다.

우리나라사람이 쿨내가 진동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썼는데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책을 많이 접하지 않고 발가락끝만 담그고 있었을때에는 알랭드 보통, 베르나르 베르베르처럼 섬세하고 차분한 글을 좋아했었다. 콜린은 이것을 말하길 "한국 작가들이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동경하는 모든 것의 총합이다."라고 했다. 한국을 다룬 책중에 트렌디하고 감각있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외국인이 말하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가를 골몰히 생각하게 되는 책이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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