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
다자이 오사무 지음, 장하나 옮김 / 코너스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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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다자이오사무지음 #코너스톤

다자이 오사무는 자신을 소재로한 픽션을 쓴 소설가이다. 필명은 무려 5개나 가지고 있으며 11남매중에 막내이며 일본에서도 엄청난 부자였다고 한다. 다자이의 집안은 고리대금업을 하여 부와 명예를 거머쥔 유지였다.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다자이 오사무의 글을 읽으니 오히려 퇴폐적이고 어두운 면이 지배적이었다. 무려 다섯번이나 자살시도끝에 39살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무엇이 이리도 그를 비참한 삶의 여정으로 이끌었을까 싶었다. 무력함, 우울, 무엇때문인지 자신을 보잘것없다고 생각해서인가 남들은 인정하지만 자신에게 거는 기대도 없는 삶으로 비춰졌다.


소설속 남자주인공 오바 요조는 여성들이 좋아할 귀공자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암울하고 어두운 내면을 들키기 싫어서 자신을 계속 감추려고 어릴적부터 장난끼어린 표정들로 자신을 숨겼다. 어린나이에 무엇이 자신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힘들게 사는것인가 하는 의문을 가져다주는 소설이었다. 어릴적 나도 그랬던적이 있었던가 어색함과 부끄러움을 무마하고자 하는 장난끼어린 모습들이 오버랩되기도 했다. 내가 요조였다면 집의 부유함을 힘입어 하고자하는 것을 맘껏해보고 콧대가 위로 위로 올라가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 부를 누리고자하는 마음은 없었나보다. 혼자서의 독립을 꿈꾸지만 집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삶이 연명되지 않는 무능속에서 그래서 더 여성들에게 기대어 기생하며 살지 않았을까 싶었다. 내가 요조였다면 어릴적 요조와는 판이하게 다른 삶을 꿈꾸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꼭 착하다 못해 바보스러우면 곁에는 그런 사람을 조종(?)하고 내 수완에 두려는 사람이 존재한다. 학창시절 친구인 다케이치 그리고 호리키이다. 요조를 밝게 이끈 친구가 있었다면 삶이 바뀌지 않았을까? 오히려 요조는 호리키를 만나면서 어둠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추악한 인간에게 벗어나고자 했지만 그들과 다름없이 술과 마약 그리고 매춘에 빠져든다. 무엇이 요조를 겉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했는가. 거절못하는 성격과 남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모든것을 수긍하며 살아왔던 습관들에 의한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데미안만큼이나 꽤 임팩트있었다. 한사람의 삶이 이토록 절망에 빠져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계속된 생각을 하면서 찬란한 젊은시절을 여러 여성과의 자살시도로 끝내 생을 마감한 다자이 오사무. 주위에 더 좋은 사람들이 있었다면 좀 더 인생을 다르게 보지 않았을까. 이상적인 문학보다 퇴폐적이고 인간의 어두운 단면을 그린 작품에 더 빠져드는 이유는 나의 깊은 심연에 있는 것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몇번을 더 읽어보게 되는 책이 아닐까? 어릴적 만화책 한창 볼때에 기괴한데 계속 보았던 이토 준지의 만화 인간실격도 보려고 한다. 이토 준지가 그린 인간실격은 어떨까 궁금했다. 다자이 오사무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졌다 무슨 내용을 담고 있을지 읽어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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