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메이커 - 이중직 목회자의 신학
최주광 지음 / 뜰힘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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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내내 실제적인 삶의 이야기가 가슴팍에 꽂혔다. 내 남편도 공사현장직을 예전에 직접 몸으로 뛰면서 저자가 하는 일에 대해 상세히 얘기해줬기에 누구보다 알고있었다. 우리 시아버님도 공사현장 목수일을 하셔서 남일 같지 않았다. 내 남편도 사촌형에게 공사현장의 허드렛일을 배우며 일을 익혀나가며 무수히 힘든 날을 보냈었다. 읽으며 좋은 형님밑에서 일을 배우며 좌절하고 다시 일어서는 날의 반복이었지만 형님의 배려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길렀으리라.

P.131 우월한 힘을 가진 자가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누군가의 것을 빼앗고 짓밟는데 사용할 수도 있지만, 그 힘으로 누군가를 살려주고 세워주는데 사용될 수도 있다.

일과 가정을 병행하기도 빠듯한데 목회하며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될지는 당사자뿐이 모른다. 어떤이는 말한다 다 네가 선택해서 하는 일이 아니냐고. 비꼬듯이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삐딱하게만 부정적으로만 보는 시선은 거두라고 말하고 싶다. 나이드신 목회자들의 이중직목회자에 대한 댓글들과 반응은 나로써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현 사회에서는 아이도 키우며 외벌이로는 풍족하게는 아니더라도 평범하게 살기는 여간 어렵다는 것을 모르나보다. 실제적인 삶에 대해 얘기하기보다는 삐딱한 시선의 글에서 후배목회자에 대한 안쓰러움과 사랑은 전혀보이지 않았다. 왜 니가 선택한 삶인데 힘들다고 하냐는 그런 댓글보고 놀랬다. 꼭 그런말을 해야 했을까. 예수님을 전하지만 전혀 사랑이 보이지 않는 현실적이지 않은 말들이 주를 이뤘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성도의 삶을 공감을 하는지 되려 물어보고 싶다. 음... 내가 아는 교회다니시는 나이 지긋한 지인도 내가 풍족하게 살지 않는 건 기도가 부족해서라고 하셨다. 공감이 없는 대화는 반감만 살 뿐이다. 타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이 왜 교회에 몸담고 있는 사람은 부족할까 곰곰히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P.32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들의 힘겨움을 들여다보고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예배 곳곳에 담겨야만 한다.

교회안에서 목회자를 청빙할때에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사람을 도구로 생각하는건지 모르겠으나 청빙을 요청할때에도 기본적인 예의가 갖추어졌으면 좋겠다. 시스템유지목적으로써의 요청은 내가 생각했던 인간적인 모습이 아니라 무례함과 배려없음으로 일관하는 이기적인 모습으로밖에 비춰지지 않았다. 교회의 전형적인 옛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다면 여러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변화하는 사역자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다. 이중직, 파트직을 비롯 다양한 세대로의 교체로 교회도 변화될텐데 이해를 하는 방향으로 넓은 마음으로 품어줬으면 한다.

P.202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그의 몸 된 교회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스도인 한 개인만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자라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지체들이 선택된 조화를 이룰 때 교회가 세워진다는 것이다.

나도 고된 음식점 일을하며 신앙을 지키는 것이 여간 힘들기도 했다. 그럴수록 더욱 목회자나 성도들의 살핌으로 신앙을 지킬 수 있었다. 이중직에 대해, 교회됨이 무엇인지 실제적인 것을 이야기할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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