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 청색지시선 7
이어진 지음 / 청색종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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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나라~~방망이로 두드리면~무엇이 될까~" 어릴 때 많이 불렀던 동요인데 아리따운 표지의 주인공인 시인이 사과와 토마토를 즐겨먹었나보다. 아리땁다. 이어진시인의 시는 사진가가 찍은 한프레임의 장면같다. 시를 따라 머릿속에 그려보니 나도 모르게 시인의 상상의 세계를 따라서 나도 시인이 되었다. 특징이라고 해야할까? 끝맺음이 없이 마침표없이 쓰여지는 그녀의 시는 상상이 상상의 꼬리를 물고 세상구석구석의 만물들을 탐구한다. 딱 적절한 문장이라면 "너는 단어처럼 가만히 의자에 앉아 물을 마시고 있다 백 층 깊이의 계단을 파헤치며 너는 시를 읽고 있다 계단이 되어 가는 나를 읽고 있다" 라며 시인은 계단이 되어 글을 위로 위로 올리며 나는 그런 시인을 바라보며 있다.

P.29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든다 잎사귀가 웃는 연습을 하는 것이라고 읖조린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표현방식이 획일화와 보편적인 시각을 바라보는 나의 생각을 깨어준다. 사물을 그대로 보는 눈을 가진 내가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은 재미있고 신기하다. 꿈을 꾼 것을 그대로 시에 옮겨놓은 듯 다채롭고 신선하기만 하다. 이해하려고 읽기보다는 내가 시인이 되어 함께 꿈을 꾸듯 나도 시인의 시선을 함께 따라가보았다.

마음이 허하고 공허할때가 있는데 그럴때에는 기차를 타던 버스를 타던 넓고 넓은 바다를 보고싶지만 갈 수 없을때에는 바깥으로나가서 하늘을 본다. 바다도 눈에 담을 수 없지만, 하늘도 눈에 담을 수 없이 광대하기때문이다. 그래서 하늘을 본다. 맑게 개인 하늘도 좋지만 어둑어둑 땅거미진 저녁에는 별을 보고 하늘에 떠있는 구름을 보고 있노라면 속이 뻥뚫린다. <별의 눈물>의 시는 그런 나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춥고 건조한 겨울이 어서 지나고 봄이 오길 기다린다. 봄이 되도 또다시 겨울을 기다리겠지. 지나가는 시간을 붙잡을수도 없으니 다가 올 나중을 기대하며 과거를 추억하겠지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린다. 언제 지나갔지하며 추억할 날을 생각하며 견디어본다. 이미 지나간 것들을 떨쳐버리고 다시 살아갈 봄빛같은 날을 꿈꿔본다. 시를 읽는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봄이오면 건조하다못해 쩍쩍 갈라지는 마음에 단비가 내리길. 이 시인의 글을 사랑하게 되었다.

#시란이런느낌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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