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열림원 세계문학 4
헤르만 헤세 지음, 김길웅 옮김 / 열림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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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글이 좋아서 한권씩 읽어보고 있는데 나는 크리스천이라 힌두교와 불교의 사상과 교리를 알 수 있는 책을 읽어야하나 했다. 헤르만 헤세의 아버지는 선교사였고, 어머니는 인도학자였다.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철학, 종교, 삶에 대한 것을 끊임없이 탐구하였다. 헤세와 융이 함께 만난 글도 읽었었는데 그것이 헤세의 심리치료를 위해 만난 것도 최근에 알았다. 그리고 사람이 살면서 우여곡절없고 평탄한 삶이 어디있겠나. 헤르만 헤세도 여러 삶의 폭풍우속에서도 문학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싯다르타는 동양의 사상과 철학을 알 수 있는 작품이며 동양의 향기가 풍부하게 풍기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싯다르타가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 고빈다와 깊이있는 세계로의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참나를 찾아, 사문의 가르침을 쫓아, 붓다의 가르침을 받았다. 그러면서 자아에 눈을 뜨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의 발걸음으로 옮겼다. 누구에게 배우는 것이 아닌 자연에서 새로운 것을 보고 느꼈다. 삶의 고독, 번뇌, 성찰하며 진리를 찾고자 하는 여정이 아닌 그대로의 세상을 바라보며 단순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다. 대자연속에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며 늘 그대로 있는 것들에 대한 기쁨을 느꼈다. 온전히 자연을 바라보며 그대로의 나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것. 헤세의 글은 깊은 내면의 변화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압권이라고 하겠다. 싯다르타가 현 세상에 질려해서 세상을 등지고 깨달음의 반열에 오르려고 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내면의 변화는 몰랐던 여정에서의 여행을 들여다보며 내면을 사랑하지 않으면 무엇이든 쫓아도 소용없다는 것을 느꼈다.

아마도 헤세의 글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데미안을 몇번을 읽은 후, 그리고 헤세가 융과 만나게 되면서 서로의 내면을 탐닉할때에 나도 모르는 세계를 알게되었다. 진리를 찾아 떠났던 싯다르타는 어디가고 욕망과 탐욕으로 물든 싯다르타는 불려지는 건 사문이었지만 권력에 부를 탐하는 하나의 사람에 지나지 않았다. 깨끗함을 추구했지만 먼지가 켜켜이 쌓인 금욕으로 뒤덮인 한 사람으로 남아있었다. 세상의 번뇌에 사로잡힌 싯다르타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빽빽하게 들어차있는 글속에는 세상을 탐하며 지쳐있고 늙어가는 싯다르타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 세계에 젓어있으면서 모든것이 무의미, 무가치로 느끼면서 무기력과 피곤함에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순수한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러다 다시 고빈다를 재회하기전 오랜만에 단잠에서 깨니 개운했다. 고빈다의 재회로 싯다르타는 다시 평정심을 찾고 마음의 고요가 찾아왔다. 모든것을 내려놓으니 사랑의 마음이 생겼다. 싯다르타는 쾌락의 길을 지나서 깨달음으로 내면을 탐구하는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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