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간을 안아주고 싶어서
김상래 외 지음 / 멜라이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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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시간을안아주고싶어서 #이설아지음 #정지우지음 #외9인 #멜라이트

모든 시절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듯 읽으면 읽을수록 어릴적 기억, 한창때의 기억, 얼마전의 추억이 떠올랐다. 좋았던 안좋았던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것까지 세세하게 떠오르며 나는 어떤 마음을 갖고 살아가고 있나도 생각하게 되었다.

P.136 정해놓은 상위 목표에 도달하지 않아도, 매 순간 온 마음을 다해 원하는 걸 선택하고 움직이다 보면, 그 모든 것이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며 하나의 길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기를 쓰고 용을 쓰며 살았을때가 있었다. 그때에는 좋은 선생님을 왜 만나지 못했을까. 조금 더 현명했더라면 다른 길을 갔을텐데라며 지나간 시간을 후회속에서만 지냈다. 용기는 없었고 투덜대기만 했던 지난 날. 그렇다고 현재처럼 열심히 성실히 살지 않은 것도 아니었는데 마음의 태도가 그때는 후회와 신세한탄속에서 살았던 것 같았다. 자신감은 있는듯하나 자존감은 없는 사람으로. 어떻게든 나를 포장하기 바빴고 변론하기 바빴던 지난날들. 하지만 돌아보면 그때의 나도 참으로 애쓰며 살았고 열심히 살았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하나로 연결되어 현재의 내가 되다. 지금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인생의 시절을 이렇게 솔직하게 써내려간 글들을 보며 겹겹이 씌운 나의 가면이 한겹씩 벗겨지며 10대때 20대때의 나로 돌아가본다. 영원님의 글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오! 아하!를 연발하며 읽었다. 시간이란 무엇이지 현재라고 하는 1분 1초도 과학적으로 '순간'이라 할 수 있는 시간이 쪼개지지 않는 최소단위가 있단다. 이것도 신기했다.

P.120 우리가 시간이 흐른다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시간이란 '두 가지 사건이 동시에 일어나는 접점'일 뿐이라고 말한다.(중략) 무대 위의 연주자들은 역동적으로 움직이지만, 그것을 지켜보는 관객들은 객석에 앉아 가만히 바라본다.

오늘은 이 쪼개지는 순간순간을 마음속에 담아내기 위해 43세의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걷고 또 걸었다. 이 순간이 지나서 10년뒤에 나는 지금을 어떤 나로 추억할까. 없어졌던 기억까지 끄집어 내어주는 나의 시간을 안아주었던 순간이었다.

#신간 #나의시간과순간을안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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