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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초판본 리커버 고급 벨벳 양장본) ㅣ 코너스톤 초판본 리커버
알베르 카뮈 지음, 이주영 옮김, 변광배 감수 / 코너스톤 / 2023년 9월
평점 :
#이방인 #알베르카뮈지음 #코너스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은 저번에 읽었을때와는 또다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주인공 뫼르소는 공감능력부족에 무기력하고 표현능력이 저하된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냥 아는 사람이 죽은 것도 아닌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어머니의 죽음에 통곡하는 울음도 살아있을적에 잘해주지 못한 마음도 없는 그저 어머니가 죽기만을 바랬던 사람마냥 어머니가 죽고난 후에의 모습을 보려고 하지도 않고 그저 그 시간만이 무난하게 지나가기만을 바라는 무심한 사람으로 비춰졌다. 상복을 입었지만 그에 걸맞지 않는 행동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이 큰 충격을 주었다. 뫼르소가 어떻게 자라왔길래 사랑과 공감이 없는 냉혈한으로 자라왔을까 생각했다.
소설의 매력은 다양한 인간의 군상을 보여준다는 것이고, 책장을 넘기며 봤던 소설을 다시보는 것은 이전과는 또다른 시각으로 데려다주기도 한다. 좋으면 좋은거고 싫으면 싫은거다라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자기자신의 의견이 결여되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것 같았던 뫼르소이다. 여자친구인 마리에게도 사랑하는지 좋아하는지에 대한 표현도 없고 자신에게 표현을 하니 물흐르는대로 끌려가듯이 받아들이는 사랑이라니. 아무표정없이 세상에 섞여있지 않은 무언가 다른세계에 사는 사람같아서 제목이 이방인인가 생각이 들었다.
P.33 일요일이 여느 때와 똑같이 지나갔고, 엄마는 이제 땅에 묻혔고, 나는 다시 출근할 것이며, 결국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을 했다.
초반에는 이방인으로 느껴졌던 뫼르소는 정신보다 육체가 지배하는 사람같았다. 익숙한 생활에 리액션이 결여된 무반응과 같은 그의 일상에 사람을 죽인 후에 완전히 뒤바뀌어버린 생활이 그의 침잠해진 정신을 번쩍 깨운 것 같았다.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 또다른 세계인 감옥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어리둥절하고 상황파악이 늦은 뫼르소는 재판이 진행되고 나서야 자신이 왜 이곳에 오게되었고 평범하게 누리던 것들이 없어지면서 그리워하게 되었다. 뫼르소에게 햇빛, 태양, 온기라는 단어가 많이 언급되었는데 특별한 일 없는 일상, 나태함 그것이 행복이었던거다.
살인자인 뫼르소를 대변해주는 주변인들이 뫼르소의 있는 그대로를 얘기해주고 있지만, 그가 얼마나 도덕적인가 아닌가를 판단하는데. 모든 만남이 우연이었다고 말하는 뫼르소를 비롯한 주변인의 말들을 믿어주지 않았으며 계획으로 치부하며 코너로 몰아가는 말들에 크게 당황한 듯 하였다. 살인을 저지른 뫼르소를 바라보는 시선. 당연히 도덕적이게 볼이가 누가 있을까 싶었다. 부조리, 도덕, 무심함 여러 단어가 떠오르게하는 작품이었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