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지기전에 #권용석노지향지음 #선한사람권용석의유고집 #파람북 얼마전에도 유고집을 읽으며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맑은 영혼의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의 진심과 삶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글로 묻어나는구나. 가시는 마지막까지 사단법인 행복공장을 설립하며 자신의 꿈을 마무리해 나갔다. 인상적이었던 건 그의 글에 배우자가 그를 기리며 함께 나누었던 생각들, 느낌을 읽으며 안타까운 마음도 들면서 부부가 서로의생각이 같고 이해하면 이런 마음이겠구나하고 읽어나갔다. 들어가는 글이 너무 먹먹해서 내 가슴을 후벼팠다. 남겨질 이에게 떠나가는 이가 보내는 걱정과 후회가 담긴 기도라고 해야겠다. 말이 너무나 간절해서 편지보다는 기도같았다. 많은 생각을 담아낸 시라고 느껴지지 않고 순간 남겨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까먹지 않고 해야겠다는 느낌의 시가 많았다. 그는 검사시절 꿈꾸었던 '성찰과 나눔으로 여는 행복한 세상'을 모토로 하는 행복공장 설립에 매진했다. 그리고 후원을 요청하는 어려운 부분도 알게되었고 후원으로 운영되는 곳의 어려움도 알게 되었다. P.44 사실은 각자 입장에 따라 나의 부탁에 대해 거절한 것 뿐인데, 내가 뭐든 염두해두는 부분. 내가 잘했든 잘못했든 상대의 상황을 한번 더 돌아보는거다. 사람은 다 내 맘같지 않다는 것. 그리고 내가 그 사람의 삶을 책임져주지 못하면서(물질적, 정신적으로) 참견에 참견을 절대 안하자가 철칙이다. 얘기하기전에는 어떤 상황이든 궁금해도 꾸욱 참는다. 살면서 제일 잘한 일은 안물안궁이다. 그래서 차갑다라는 느낌이있다리는 소리도 듣는데 내가 도움되지 못하면 걍 가만히있는게 제일 도와주는 거다. 뭐 어쩌려고 하지 않는다. 암튼 각자의 입장이 있기에 중간에 서있을때는 더더욱. 행복공장은 비행을 저지른 청소년들이 수용되어있는 특수학교이다. 한학기동안 그 특수 중고등학교의 학생들에 이야기로 연극을 만들어 연극을 하고 무대로 나가 공연을 한다. 공연을 준비하며 무대에 올라가서 공연을 하면 한껏 성장을 하게된다. 그 성장이 이 학생들에게 값진 경험으로 남게 될 것이다. 내 자신을 중히 여기고 업신여기지 말라. 자기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남도 사랑하지 못한다. 남탓을 하고 반성없는 삶, 남에게 보여지는 삶을 살게된다. P.72 자신에게 함부로 하면서 남이 나를 존중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지 못하여 자신에게 함부로 하는 것으로 모든 죄가 시작된다. 자신을 사랑하고 거짓이 없고 진실된 사람이 좋다. 자신을 존중하면 남에게도 자연스레 존중의 제스쳐가 나온다. 우리 가정, 아이들 그리고 주변에 존중이 몸에 밴 어른이 되고프다. 오늘 하루도 불평, 불만이 있는 하루로 사는 내가 아니라 고마움과 감사를 떠올리며 사는 내가 되길 바란다. 큰 기쁨을 바라지 않고 작은 기쁨도 감사해하며 소소한 것으로 행복을 느끼는 내가 되고자 한다. 기억에 남는 일화는 간병인이 정성을 다해 아픈 쓰니의 몸 구석구석을 물수건으로 닦으며 자기가 있는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사명이라고 해야할까. 보람있는 일을 하는 현재가 고맙고 감사하다고. 아픈자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간병인의 씩씩함과 생명력에 저자가 좋은 에너지를 받으며 회복을 꿈꾸는 모습이다. 지치고 지친 사람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그녀가 아름답다. 자기일에 책임을 갖고 하는 사람이 드문 요즘 든든하고 의지되는 그녀가 좋았다. 남겨진 이의 글을 끝으로 상실을 어떻게 담담히 받아들이고 살아내는가를 보았고 행복공장은 계속 운영되고 있다. 홈페이지속 그의 미소가 그의 성품이 얼마나 온화하고 성찰하는 삶을 살았는가를 보여주었다. #유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