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 도넛문고 3
민경혜 지음 / 다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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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민경혜소설 #다른 #시대를통과하는달콤쌉싸름한이야기

청소년 소설로 꽤 묵직하고 여운을 주는 작품이었다. 아픔을 가진 채 살아가는 단아와 재하는 서로를 의지하며 세상을 살아가는데 힘든부분을 서로 채워주고 보완해준다. 커넥트란 단어는 서로를 잇다, 연결하다, 이어지다라는 뜻이다. 단아는 언제부터인가 꿈을 꾸게되면 꿈에 나오는 주인공과 연결되어 같은 아픔을 느끼며 현실에 있는 착각을 하게되며 꿈속주인공이 느끼는 고통을 함께 느낀다. 그런 옆에 재하는 단아의 꿈에 나오는 인물을 집요하게 찾아내어 꿈에 대체 왜 나타나는건지 알아보며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재하와 단아가 친해지며 둘이 서로 챙기면서 의지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도 단아의 꿈에 재하가 나왔기에 재하가 겪는 아프고 힘든일을 꿈에서 같이 겪었기에 둘은 정말 둘도 없는 사랑과 우정으로 똘똘 뭉쳐지게 됐다. 아빠의 외도로 매일술을 끼고 사는 엄마와 함께 사는 단아와 가정폭력으로 엄마를 죽음으로 몰고간 아빠를 둔 재하. 누구의 아픔이 더 큰지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집안에 어른에게 기대며 자라기보다 친구끼리 정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챙기는 모습이 기특하며 짠하기도 했다. 재하와 단아를 챙겨주는 태권도 관장님을 보며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아이들을 이렇게 든든한 어른이 울타리로 곁에 있으니 어려움도 견뎌내는구나 싶었다.

몰입도와 집중도가 꽤 높았던 작품이다. 한시도 눈을 뗄수없게 만드는 텍스트에 청소년소설이지만 어른도 함께 읽으며 많은 생각꺼리를 주는 소설이지 않나 싶었다. 재하가 어떻게 아빠와의 관계를 설정해나갈까가 제일 궁금했었다. 끈끈하게 맺어지지도 않은 무늬만 아빠인 재하아빠를 재하는 어떻게 대할 것이고 어떤 관계로 직면할 것인가. 가정폭력에 시달린 재하와 엄마. 그런 엄마를 죽인 아빠는 재하에게 용서를 구하는데 그런 아빠를 재하는 어떻게 할까. 용서할까? 아니면 어떤 국면으로 접어들지가 제일 궁금했었다. 용서라는 단어에 대해 다시금 떠올렸다. 입으로만 사과하면 그것이 용서인지. 섣부른 행동으로 인해 내던져진 재하에게 그저 미안하다고 하면 끝인건지. 일방적인 사과, 상대의 기분따윈 생각안하고 무작정 자신의 잘못된 행동의 반성은 없는 사과는 소용없다고 생각했다.

잘못을 해놓고, 저질러놓고 앞에서는 사과하지만 뒤에서는 딴소리하며, 시간지나면 또 아무렇지 않는 사람을 봐왔기에 용서라는 단어에 대해 다시금 생각했다. 용서는 상대의 동의하에 일어나는 행위가 아닐까. 이 세상의 모든 단아와 재하가 가정에서 받는 어려움과 힘듦을 채워주는 기관이 많이 생겨서 큰 울타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바른 길로 인도해주고 이끌어주는 어른이 많은 세계가 됐으면 한다.

#묵직하고여운있는소설 #하도눈에많이띄기에읽어보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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