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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 삶, 사랑, 관계에 닿기 위한 자폐인 과학자의 인간 탐구기
카밀라 팡 지음, 김보은 옮김 / 푸른숲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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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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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라는 행성에 불시착한 이방인이라고 느끼는 카밀라는 여덟살 때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스물 여섯에 ADHD를 진단 받았다. 현재 그녀는 광범위한 방대한 과학기술을 활용해 생물정보학에서 과학자로 일하고 있다. 자폐나 ADHD가 있는 그녀의 일상과 생각이 궁금했고, 그녀가 생각하는 삶이나 사랑, 관계는 어떻게 이루어져있는지 알고 싶었다. 과학을 통하여 자신의 삶의 모호함을 과학으로 느끼고 체험한다니 신기하기도 했다. 나에게는 책이 그러한데 문득 좋아하는 작가이자 과학자인 그 분이 떠오르기도 했다.
책장을 넘기다가 어느 문구에 고개를 끄덕이며 나만 그런게 아니네 하면서 사람은 다 똑같아하며 읽기도 했다.
P.97 조화로운 관계를 바란다면 주변 사람들이 세계를 어떻게 보는지, 그들의 질서 감각이 내 질서 감각과 얼마나 다른지에 더 많이 공감해야 한다.
나 자신의 주체성도 지키면서 주변 사람의 질서감각도 공감해주고 존중해주어야 한다. 과학적으로 접근한 자기자신에 대해 알려고까지 주변과 자신의 다름을 인정하고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도 꽤나 청각이 예민한 소유자라 주변의 엄청 큰소리에 예민예민의 소유자다. 저자도 청각에 예민해서 외부로, 시끄러운 곳으로 나갈때에는 헤드셋을 껴고 나간다고 한다. 외부의 소음을 줄이고 자신에게 집중하기 위해서. 과학으로 자신을 알아가고 탐구해나가는 것이 생소하기도 했다.
어떤것에 집중하나? 현재와 미래 어느쪽으로 집중해야할까는 때에 따라 생각의 변화로 인해 무엇에 치중하며 살 것인가. 저자는 이것이 성인의 딜레마라고 말했다. 현재를 즐기느냐 아니면 미래를 준비하는가. 욕망으로써 두가지를 가지려고 하면 탈이 난다고 했다. 뭉뚱그려지는 것들, 손에 잡히지 않는 생각들을 그녀는 그림으로 시각화하여 그려나갔다. 과학, 철학적 사고의 기반으로 구체화시켜 그림으로 그려놓음으로써 한없이 고민만 했던 것들 그러니까 성인 ADHD로써, 아스퍼거증후군, 자페스펙트럼으로 구체화가 어려운 부분들을 시각화하여 안정기에 접어들으려 노력했다는 것이다.
자신을 이해하고 상대를 공감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몇배 아니 몇만배의 노력을 해야 얻어질까 말까 한 것을 글로써가며 고군분투한 그녀가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공감능력이나 이해력은 어느정도 타고나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노력에 의해서 그것들을 깨닫고 자기자신이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부분들을 깨부셨다니 그녀의 위치를 보아도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었다. 절망하지 말고 돌파구를 찾을 것. 차이를 수용하며 자기자신을 밑바닥으로 떨어트리지 말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자기자신을사랑하고수용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