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 : 쿠쉬룩 림LIM 젊은 작가 소설집 1
서윤빈 외 지음, 전청림 해설 / 열림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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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쿠쉬룩 #젊은작가단편집 #열림원

책을 받고 표지에 매료되었다. 넓고 넓은 우주를 닮은 갈색에 바다를 보여주는 원구의 안에 있는 것은 무엇일까하고 책을 펼쳐보았다. 책의 제목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림은 숲을 말하고, 쿠쉬룩은 수메르어로 사멸을 말한다. 수메르어는 대략 기원전 4000년경부터 이라크 남부지역에서 사용했던 언어라고 한다.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언어에 속한다고 한다. 단편집의 묘미랄까. 미래에 일어날 법한 일들을 단편소설에서 만날수가 있었다. 흥미롭고 전개가 빠르다. 이 단편집은 웹진 LIM에 실려있던 글을 단편집으로 선보였다.

<마음에 날개 따윈 없어서>에서는 곧 다가 올 미래의 모습을 바로 눈앞에 펼쳐진 것처럼 그려내고 있다. 자율주행차와 AI시대가 바로 눈 앞에 와있는 것 같다. 최근에는 완전한 자율주행은 아니지만 고속도로에서는 운전대를 사람이 잡지 않고 AI를 이용하여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다. 인간과 AI의 접점을 보여주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었다. AI가 인간의 감정을 학습하며 인간과 함께 생활하면 어떤 모습일까. 먼미래 아니 가까운 미래에는 AI와 인간의 결혼도 가능한 시대가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생기기도 했다.

p.98 나는 솎는 자인가, 혹은 결국엔 솎아질 자인가.

누구도 미래를 바라지도 않고, 희망을 느끼지 않는다라는 글에 슬픔이 느껴졌다. 희망적이지 않고 제자리걸음을 하는 삶은 얼마나 절망적일까. 짧은 단편단편속에 밑줄긋고 마음에 품을 만한 구절들이 꽤 있었다. 단편이 짧지만 임팩트가 있으며, 미래에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하며 머릿속에 그려보기도 했다. 인공지능인 AI가 조금씩 조금씩 우리의 삶으로 들어오고 있다. 최근에 보았던 나에게 꽤나 충격적이었던 유튜브프로젝트 동영상이 잊을수가 없어서 다시 생각이 나기도 했다. 하늘로 떠나간 사람을 다시 홀로그램으로 탄생시켜서 떠나보내 평생 마음에 묻어 둔 이를 눈으로 보게 하는 것. 꽤나 충격이었다. 먼 미래는 어떻게 발전하고 인간과 함께 살아가게 될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탄탄한 글의 구성과 개성으로 즐겁게 읽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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