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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당연하지 않은 것들 - 기독교사회윤리학자의 상담일지
백소영 지음 / 홍성사 / 2023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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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현재 강남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유튜브 '잘 믿고 잘 사는 법', CBS, CGNTV에서 활동했으며, 개인유튜브채널 'So young 한 인문신학'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저자는 2005년부터 받은 손편지와 청소년과 청년사역을 담당하는 분들의 고민거리와 저자가 만나왔던 제자들의 고민은 비슷하여 상담내용을 엮거나 재구성하여 정리하였다.
목록에 'K장녀, 사는게 버거워요' 가 눈길을 끌었는데 장녀의 무게는 나도 느꼈던 감정이라서 나를 추스리기보다는 부모님, 동생부터 먼저 나서서 솔선수범해야하고 착한사람콤플렉스로 내가 나를 먼저 돌보기보다는 내 주위를 챙기느라 버거웠던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이런 무게를 갖고있는 장녀인 청년에게 자기를 잘 돌아보고 돌봐야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자기를 부양하는 삶. 가족의 감정쓰레기통 그리고 가부장적인 집안의 분위기로 무조건적인 희생만 강요한다면 고민을 토로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회의 새내기에게는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닌가. 외부에 떠밀려 사는 삶이 아닌 하늘도 보고 숲도 보며 한템포쉬며 자신을 돌보며 내면을 사랑하고 가꾸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을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의 돌봄과 챙김, 그리고 부양은 너무 지치고 자기자신을 코너로 몰아간다는 사실을. 어릴적의 나와도 너무 오버랩이 되기도 했다.
P.35 하늘을 보든 나뭇잎을 만지든 아니면 크고 긴 숨을 쉬어 보든 네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오롯이 너만의 시간, 너만의 수행을 찾아보았으면 좋겠다. 자기를 부양하는 삶은 바로 거기부터 시작하니까.
성경과 성서의 차이, 하나님과 하느님의 표현은 내가 알기로는 성경과 하나님이라는 표현은 기독교고 성서와 하느님이라는 표현은 가톨릭이라고 알고있다. 보수적인 교단에서는 '성경'이라 칭하고 개혁신앙이나 진보신앙을 가진 교회에서는 '성서'라고 표현한다고 했는데 그럼 나는 조금 보수적인건가? 보수와 진보의 차이는 어디에서 나는 걸까. 나는 보수적이기도 하다고 느꼈다. 정통적인게 정석이라고 생각하기에. 경과 서의 시선의 경계에 다시한번 성령안에 생각해보게 되었다. 저자의 직강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목차에 <성서는 왜 여성에게 폭력적이죠?>라는 청년의 물음에 그 시대의 배경을 보면 알 수 있겠다 생각했다. 저자의 십계명의 예시도 설득력이 있었다. 그 시대의 풍속과 왜 여성에게 그러는 것인지. 당대의 시대배경에서는 폭력적인 부분도 말이다. 흥미로웠던 '경'과 '서'를 구별하는 것도 말이다.
P.79 하나님께서 당대의 '당연'들을 초월해서 모두에게 적용되는 '경'의 말씀을 주신거야. 더구나 강자와 약자라는 구분없이 모두 이웃이라고 칭하면서 말이지. 자신이 살아가는 시절을 초월한 생각을, 더구나 모두에게 복음이 되는 깨달음을 얻기란 쉽지 않단다. 그런 말씀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계시'라고 생각해. 그런데 이 '경'의 메세지 중에는 대부분 '서'가 얽혀있어. 이제는 찾을 수 있겠지? 아내나 남종, 여종, 소, 나귀를 생각했다면 맞단다. 그것들은 그 시절에는 분명히 재산목록이었지.
청춘들의 물음에 그 시대배경과 알고자하는 것을 콕찝어서 얘기해주며 나도 집중하며 읽게되었다. 성경을 읽을 때 무엇을 알며 읽어야 할지. 기독교 윤리학자인 저자가 알려주는 궁금증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