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판매원 호시 신이치 쇼트-쇼트 시리즈 2
호시 신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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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판매원 #호시신이치지음 #하빌리스

쇼트-쇼트 소설을 접하고 싶었다. 호흡이 짧은 단편소설은 바쁘고 바쁜 나에게 아주 적합한 소설이다. 단편의 장점은 한 호흡으로 쭈욱 읽기에 짧은 뮤직비디오 한편을 보는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단편보다 더 짧은 쇼트-쇼트 장르를 만들어낸 호시 신이치의 상상력은 얼마나 열려있는 것일까? 소설의 영감은 어디서 얻는지 제일 궁금하다. 10분내외로 읽을 수 있는 짧은단편이 무려 41편이 수록되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전 생애 걸쳐 1000편이상의 쇼트-쇼트작품을 발표했다는 것. 더더욱 깜짝 놀라울만한 것은 작가가 장르의 경계가 없다는 것이다. 다양한 장르를 집필했다는 것이다.

작가들은 소설의 내용은 상상을 기반으로 한것인가, 실제 경험들을 쓰는것인가 궁금하기도 했다. 재미있기도 하고 기상천외하기도 했다. 일본소설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내용이나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소설들을 읽으며 일본 특유의 분위기에 매료되기도 했다. 이 짧은 단편소설들은 50년전에 쓴 글이라는 것에 더 놀라웠다. 우리의 아주 나중의 미래가 그려지기도 했고 잠깐 아주 잠깐 상상했던일들까지 사람의 상상력은 정말 무한대구나 싶기도 했다.

[잃어버린 표정]도 새롭고 신선했다. 현시대는 성형하지 않는 이가 없다. 그런데 예전처럼 성형미인이라고 안좋은 시선보다는 자연스러운 시대로 접어든 것 같다. 자신을 위해 자신감을 위해 외모의 변화를 주며 만족감을 얻는다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도한 성형으로 인해 얼굴근육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작가가 말하는 잃어버린 표정 조작기로 표정을 찾아주고 사람의 마음도 얻는 그런 조작기가 있다면 나쁘지 않겠다 싶다가도 또다른 인위적인 것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해갈까. 이러다 마음조작기 같은 것도 생기면 어떤 세상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짧고 짧지만 여러 생각의 꼬리의 물꼬를 틀어주는 소설이라 재미있었다.

복잡한 생각들을 날려버리고 다양한 세계로의 여행이 너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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