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주다 - 딸을 키우며 세상이 외면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기록하다
우에마 요코 지음, 이정민 옮김 / 리드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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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지는 오키나와의 평온한 바다와는 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부제를 보고 저자의 개인생활을 담은 에세이로만 생각했는데 에세이+인터뷰집이라고 해도 될 듯 하다. 저자는 친구와 외도한 남편과 이혼 후 오키나와 후텐마기지 주변에서 딸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다. 오키나와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았던 나는 하와이처럼 아름답기만 한 푸른바다가 펼쳐진 섬이라고만 생각했다.

2차대전에 희생된 조선인 징병, 징용자들부터 수십만의 오키나와인들이 희생당했으며 일본과 전혀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오키나와는 오키나와인이라 칭하며 일본에 속해있지만 독립된 나라라는 느낌이 강했던 관광지라고만 생각했던 오키나와.

현실의 소리를 담아내고, 친족간의 성폭행이나 학대를 받은 여성의 소리를 알리고 싶어서 썼다고 한다. 인터뷰를 보고 가감없이 글을 써내려갔구나 싶었다.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어린 남성을 인터뷰하는데... 아버지로부터의 폭력으로 큰상처를 받았었고 그 상처로 인해 집이 싫어서 열일곱살때부터 나쁜일인줄은 알았지만 호스트일을 해서 돈을 벌겠다고 1년정도 일했었다고 했다. 가정사가 복잡한 여자친구 하루나와도 함께 살면서 올바른 가치관이 아닌 성에 관해서도 너무 가볍게 생각을 하는 나머지 여자친구도 유흥업소에서 일을 하며 몸을 팔아도 그건 일이고 돈을 버는 일이라고 치부하는 생각을 하며 가즈키는 하루나를 이용하며 살아왔다. 본인은 상식이 없는 사람이라고 단정지으며, 담담히 저자의 물음에 대답하는 가즈키는 무슨 생각일까 생각하면서....화가나기도 했다. 이렇게 이기적이게 자라날수도 있겠구나. 어릴적 아버지에게 당한 학대를 여자친구에게 다른 방식으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고 말이다.

P.246 이 바다를 혼자 품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당신에게, 바다를 준다.

미혼모와 호스트와의 인터뷰, 그리고 딸에게 유괴범이 과자를 사주면 따라갈꺼냐고, 따라가게 되면 엄마도 영영못본다고 해도 과자를 주는 유괴범을 따라간다는데에 웃프기도 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기에. 우리 아이에게 물어보면 무슨 대답이 나올까.

외적으로 보여지는 오키나와는 아름답고 푸르르기만 하지만 과거의 아픔을 갖고 현재도 진행중인 문제인 미혼모가 된 여성들, 오염된 오키나와의 미군기지주변의 수돗물에 암을 유발하는 성분의 검출등.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들을 가감없이 써내려갔다. 아름다운 오키나와와 반전인 사건들이 잘 해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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