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 #김소래지음 #문학나무 저자는 치의학 박사이면서 소설가이다. 그녀의 문체는 여러가지 생각의 물꼬를 틀며 인간의 내면의 세계를 생각하게 하며 다양한 이야기로 눈길을 뗄 수 없게 하였다. 치의학 박사가 쓰는 소설은 어떤 이야기로 풀어갈까. 제목의 유희처럼 작가는 "이야기는 내면의 유희이며 에너지이며 안식처였다. 산세 수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어서 아름답듯이 사람은 내면에 수많은 이야기가 살고 있어서 아름다웠다"고 말한다.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글을 쓰며 각색하며 가꾸어가는 일에 행복감을 느낀다는 저자의 말에 천상작가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향으로 찾아가면서 옛기억을 더듬으며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던 첫사랑만큼이나 깊은 감정을 갖고 있는 강석준오빠는 어떻게 변했을까. 모든 여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성당오빠는 문학적으로도 깊이있는 소양을 갖춘 오빠를 만나면 어떤 말부터 해야할까 설레는 어릴적 마음을 갖고 만났으나 다시 만난 강석준은 정말 현실적인 사람이었다. 읽을때에는 참 속물이다. 어쩜 저렇게 생각을 할까 싶다가도 내가 강석준의 상황이었다면 나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의대졸업하여 삐까번쩍한 차에, 잘자라준 아이들, 거기에 이쁜 마누라까지. 남부러울 것 없는 그의 삶에서 정인은 무엇을 느꼈을까. 되려 측은함과 자만심에 쩌든 석준을 보며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끝맺음을 맺는다. 짧은 단편소설에서는 보통 한사람 한사람의 성격과 자라나는 배경을 담기에는 부족하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인물의 자연스러운 설명이 극중의 인물의 옷차림이나 느낌을 잘 떠오르게 해주어 몰입도를 더욱 높여주었다. 흔히 있을법한 이야기부터 미래에는 이런일이 일어날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