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하리의 절규
델리아 오언스.마크 오언스 지음, 이경아 옮김 / 살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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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동물의 왕국>을 즐겨봤던 기억이 있다. 저 야생의 날것을 어떻게 저렇게 찍었을까도 궁금했지만 아프리카 오지에 동물들의 생활을 관찰하기위해 델리아와 마크는 결혼한지 얼마안된 신혼부부로 아프리카 보츠나와 공화국의 야생 그것도 오지로 들어가서 7년을 생활했다. 섬이나 시골로 들어가서 사는것도 불편한데 의식주가 갖추어져있지 않은 곳에서의 7년 생활이라니. 어떻게 생활할까도 궁금했지만 칼라하리라는 곳은 어떤 곳이기에 절규라는 단어를 쓰며 알리고 싶었을까. 칼라하리 사막은 세계에서 모래가 가장 길게 뻗어있는 곳이기도 하며 사막이라고는 하지만 부분적으로 삼림도 갖추어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동물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6,500만년전에 생성된 사막아래 기반암은 용암이 굳어 생성되었다.

이런 삼림과 풀, 야자나무도 있는 곳. 직접 가볼 수는 없지만 오지에서 살며 동물을 관찰하면서 원주민도 살지 않는 곳으로 간다는 것은 웬만한 각오로도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동물의 생태계와 과학이 접목된 사실이 바탕이 된 이야기이기도 하다. 여기서는 흔한 물이 마실물이 없어서 생사의 기로에 있었기도 했고, 자동차의 빈번한 고장으로 시간과의 싸움을 했던일부터 평생 사람이라면 겪어보지 못했던 일들을 나열하는데 대단하다고 느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그 비일비재한 곳에서 자신이 관찰하고 아끼던 동물의 죽음을 지켜보는 느낌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슬플까. 장기적인 관찰이 있어야지만 확인이 가능한 동물들의 생태계를 이렇게 앉아서 읽을 수 있다니 감사한 마음이었다. 자연의 신비, 동물의 삶과 죽음을 알게되었고 여러해동안 돈 안들이면서 관찰할 수 있는 동물들을 찾아다니는 저자의 수고도 알게되었다. 저녁의 하늘에는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을 보면 좋겠지만 지상에서의 칠흙같은 어둠에서 보이는 건 델리아와 마크 주위에 수백개, 수천개의 동물의 눈. 나였으면 무섭다고 울었을거다. 무섭고, 또 무섭고 머리가 쭈뼜할텐데 심장이 쪼그라들듯이 무서웠을테지만 저자는 그 눈빛만으로도 무슨 동물인지 알아보는 역시 생태계전문가이다 싶었다.

사실적인 묘사가 내가 직접 눈으로 보지 않았지만 글로써도 상상이 된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그리고 관찰하는 동물에게 이름을 붙여주니 읽으며 그 동물의 하루를 지켜보며 손에 땀을 쥐게도 했다. 세계여행도 값진 삶의 한획이겠지만 초원을 관찰하며 더 늦춰지기전에 야생을 보며 생태계를 돌보고 관심갖는 일 정말 특별하다고 느꼈다. 이런 야생의 자연은 계속 지켜가고 관심가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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